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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추석 명절이 힘든 사람들 … ‘극한직업’ 종사자 건강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9-22 18:15:54
  • 수정 2017-11-12 17: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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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직원 무릎관절에 무리 … 운전직 척추·관절질환 위험 높아

택배기사, 대형마트·백화점 직원, 운전직 종사자에게 명절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정신 없이 물건을 나르고 하루종일 운전을 하다보면 척추·관절 곳곳이 쿡쿡 쑤시기 마련이다.

택배기사처럼 장시간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지속적으로 움직이면 척추와 주변 연부조직에 부담이 가중된다. 이 과정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관절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무릎을 편 채 허리만 구부려 물건을 들거나, 팔 힘으로만 들어올리다간 급성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순간적으로 척추에 강한 힘이 실리면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외벽인 섬유륜이 손상되고 섬유륜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땐 무릎을 굽혀 반쯤 앉은 상태에서 물건을 몸 쪽으로 바짝 끌어당긴 뒤 들어올려야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은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면 급성 허리염좌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길 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직처럼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서서 근무하면 척추 주위의 근육과 뼈가 긴장하고 근육이 수축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연부조직이 척추를 보호하지 못해 요추염좌나 후관절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을 굽히고 턱을 앞으로 빼는 자세, 군인 같은 차렷 자세는 허리와 목에 가장 좋지 않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해야 한다면 한 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허리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편 채로 턱을 당겨준다. 발 받침대가 있다면 두 다리를 주기적으로 번갈아 얹으면 상반신 근육이 긴장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받침 높이는 벽돌 한 장 정도가 적합하다. 5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면 경직된 자세를 풀어주는 데 도움된다.

장시간 운전은 목, 어깨, 허리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앉은 자세에서는 척추에 실리는 무게가 급증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뼈와 추간판이 압박받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 시 몸을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내밀어 등이나 엉덩이가 등받이에서 떨어지면 요통이 생기기 쉽다. 관절통을 예방하려면 엉덩이를 깊숙이 들이밀어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혀주면 된다.

김영익 병원장은 “운전직 종사자는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므로 긴장한 어깨·목·허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며 “엉덩이를 뒤로 밀착해 허리와 목을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고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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