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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팔 올리기 힘든 통증, 오십견일까 회전근개파열일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9-21 16:34:58
  • 수정 2017-11-12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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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십견, 능동적·수동적 운동 제한 … 체외충격파·운동치료 병행, 회복 앞당겨

완연한 가을 날씨에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골프 등 야외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상태여서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주변이 아플 수 있다.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여기는데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힘줄염, 관절와순파열 등 다양한 질환이 어깨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병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어깨통증 주요인 회전근개파열·오십견

젊은층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어깨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는 팔을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하는 힘줄근육이다. 퇴행성 변화, 무리한 스포츠 활동으로 힘줄이 변성돼 파열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활동 직후나 무거운 물걸을 들어올릴 때 어깨통증이 느껴지고, 팔을 위로 올릴 때 아프다가 완전히 올리면 괜찮아지는 게 특징이다.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다. 통증 탓에 관절운동이 줄면 파열이 더 심해지고 근력까지 약화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과 헷갈리기 쉬운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힘줄 또는 인대와 유착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가 심하게 아프고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특히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거나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다. 이로 인해 여성은 속옷을 입기가 어려워지고 머리 빗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어깨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발생 원인 자체가 다르다”며 “오십견은 스스로 움직이거나 타인이 움직여도 관절운동이 능동적·수동적으로 제한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능동적 관절운동만 제한되고 수동적 제한은 없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세포 활성화해 통증 완화 및 운동기능 회복

두 질환은 조기진단 시 수술이나 절개 없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전층이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봉합술을 시행한다. 최근엔 회전근개봉합술과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오십견은 관절내시경유리술로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ESWT) 치료는 통증을 빠르게 완화해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고 힘줄과 근육을 강화한다.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강한 충격파로 세포를 자극, 빠른 치유를 돕는다.

통증 정도에 따라 세기와 횟수를 조정해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아 입원할 필요가 없고 외래에서 10~15분만에 치료가 끝난다. 충격파치료로 통증이 줄었다면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게 좋다. 스스로 운동하기 힘들 땐 전문 운동처방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성창훈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수술과 부작용에 대한 부담감 없이 어깨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며 “충격파로 어깨관절 내 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자연치유를 활성화한 뒤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어깨기능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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