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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국내 동반진단 시장 포문 열어”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9-14 18:33:01
  • 수정 2017-11-15 19: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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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L1 IHC 22C3 PharmDx’ 검사법, PD-L1 발현율 기반 급여등재 타당성 입증

한국MSD는 항PD-1(programmed cell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의 급여 등재로 환자의 약제비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CDx) 검사법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지난달 21일부터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에 실패한 국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암세포 표면단백질인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에 결합하는 물질)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PD-L1 발현율은 이 약을 투여하기 전에 체외동반진단검사기기인 ‘PD-L1 IHC 22C3 PharmDx’로 측정한다.

MSD는 1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D-L1 발현율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키트루다에 효과를 보일 환자를 선별하는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정밀의학을 구현해 신약의 효용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치료제 개발 단계부터 투여 전에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동시에 개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영민 의학부 이사는 “키트루다는 ‘KEYNOTE-024’, ‘KEYNOTE-010’ 임상연구를 통해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며 “PD-L1 발현율이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변이보다 바이오마커로서 정확하지 않다고 하지만 특정 유전자변이를 타깃으로 암세포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EGFR 표적항암제와 전신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는 궤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우리 회사는 면역항암제를 허가받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사전에 환자를 선별하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결정해 선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며 “PD-L1 IHC 22C3 PharmDx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키트루다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국내 최초의 동반진단법으로 의학적 및 정책(급여등재)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봉석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치료예후가 나쁜 3~4기 암환자에 면역항암제를 약 2년간 투여하면 20~25%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면역력을 회복해 장기간 생존한다”며 “기존 항암제는 투여 후에 약제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보다 장기생존율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트루다의 부작용 발생률은 약 5%로 3등급 이상 중증 이상반응은 1~2%에서 나타난다”고 “심한 설사·결장염(4등급)·간수치 상승(3등급)이 발생하면 투여를 중단해야 하고, 혈당수치 상승·뇌하수체염·갑상선기능 이상 등이 발생하면 치료중단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면역항암제는 3세대 항암제로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항PD-1제제는 암세포 표면단백질 PD-L1이 체내 T면역세포 표면의 PD-1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면역항암제가 PD-L1 대신에 PD-1 수용체에 붙게 되면 암세포가 자기위장을 통해 인체 면역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 이로써 T세포가 보다 손쉽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 투여를 중단한 후에도 기억T세포의 작용으로 치료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다양한 암에 대해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1·2차, 흑색종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3주마다 1회 정맥주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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