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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장년층 시큰한 무릎통증, 재생의학으로 잡는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9-07 16:22:52
  • 수정 2017-09-18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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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효과 연구 집중 … 염증·통증 개선, 자기관절 보존

‘줄기세포 재생의학’이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료 선진국인 이탈리아나 일본이 줄기세포 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가운데 무릎과 발목 관절염, 어깨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줄기세포치료의 무릎연골 회복 및 통증완화 효과 임상 확인

줄기세포치료는 노화되거나 퇴화된 세포를 회복시켜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린다. 정형외과에서는 주로 무릎과 발목 등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활용한다. 허동범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은 혈관이 닿지 않아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조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되면서 닳아 없어져 관절염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자체 회복이 되지 않아 과거에는 초·중기 단계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버티다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했다. 최근엔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연골회복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줄기세포의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허 진료부장은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치료 관련 기초·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줄기세포가 연골 회복은 물론 염증 및 통증 감소, 연골기능 회복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발표한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성체 줄기세포 치료 결과’ 연구논문에서 줄기세포치료의 관절염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49명(55례)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무릎 통증·기능성·활동성지수(IKDC지수, 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 태그너(Tegner) 활동지수, 환자 만족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치료 후 모든 부분에서 향상된 수치를 기록했고, 41명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허 진료부장은 “줄기세포는 항염증작용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며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무릎의 기능과 활동성을 높이고 관절염 치료효과를 향상시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E)급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스포츠의학학술지(The American Jou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5년 9월호에 채택됐다.

중년층 시큰한 무릎통증 주요인 ‘퇴행성관절염’

하지만 줄기세포는 회복할 수 있는 연골이 없어진 관절염 말기에는 큰 효과를 얻기 힘들다. 허 진료부장은 “연골이 남아 회복의 여지가 있는 관절염 초·중기에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면 자기관절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진행이 빨라지는 중·장년층은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에 부종이 나타났다면 조기에 검진받는 게 중요하다. 관절염 초·중기엔 연골이 손상되면서 떨어져 나간 조각들이 신경을 건드려 염증을 일으키고 시큰거리고 쑤시는 통증이 느껴진다.

관절염이 아니더라도 반월상연골판이나 십자인대 등 관절을 지지해주는 구조물이 손상되면 모든 외부충격이 연골과 뼈에 집중돼 관절염 진행이 빨라질 수 있다. O자형 휜다리 변형도 무릎 안쪽 연골을 집중적으로 손상시켜 관절염 발병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허 진료부장은 “중·장년층은 퇴행성 변화로 앉았다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며 “통증, 부종, 불편함이 있을 땐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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