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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임신중독증 혈액검사 ‘sFlt-1/PlGF 테스트’ 급여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9-04 19:55:10
  • 수정 2017-09-04 2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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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간증 과거력·고혈압·단백뇨 등 있으면 진단비 50%만 부담

한국로슈진단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예측과 진단을 위한 ‘sFlt-1/PlGF 테스트’(soluble fms-like tyrosine kinase-1/placental growth factor test)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4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임신 20~34주 임신부 중 △전자간증 과거력 또는 가족력 △고혈압 △단백뇨(dipstick 결과 1+ 이상 또는 24시간 요단백 검사 결과 300㎎/ℓ 이상) △다태임신 △태아성장 지연 △간효소 수치 상승 중 하나 이상의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다. 해당 임신부는 sFlt-1/PlGF 테스트를 받을 때 진단비용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sFlt-1/PlGF 테스트는 임신 20~34주에 전자간증이 의심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전자간증을 효과적으로 예측·진단한다. 연구 결과 임신중독증 발생을 높은 확률로 예측(Rule-in, positive predictive value 38.6%) 또는 배제(Rule-out, Negative predictive value 99.1%)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동화된 검사로 검사자간 편차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측정할 수 있으므로 치료 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함으로써 전자간증 위험이 높은 산모의 입원·치료 비용을 줄인다.

임신부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혈관형성인자로 sFlt-1는 혈관생성을 억제하고, PlGF는 반대로 이를 촉진한다. sFlt-1/PlGF 테스트는 SFlt-1와 PlGF의 비를 측정해 임신중독증을 진단·예측한다. SFlt-1와 PlGF는 정상 임신에선 PlGF 혈액농도가 임신 중기(15~28주) 동안 증가하고, 말기(29주 이후)에 감소하며, sFlt-1 혈액농도는 임신 초기(14주 이전)와 중기엔 일정하다가 분만할 때까지 서서히 증가한다. 반면 임신중독증 여성은 정상 산모보다 sFlt-1 농도가 높고, PlGF는 낮다. 전자간증이 심할수록 sFlt-1/PlGF 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중독증과 이들 인자의 불균형 정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임신성고혈압과 단백뇨가 나타나는 임신합병증으로 조기진통·분만 관련 출혈과 함께 3대 고위험 임신질환 중 하나다. 진행 양상이 다양해 수축기혈압/이완기혈압이 140/90㎜Hg이거나 단백뇨(dipstick 결과 2+ 이상, 뇨 중 단백질 성분이 2000㎎/24시간인 경우)가 있는 것만으로 발병위험을 예측하기 어렵다. 임신중독증 위험을 미리 확인하면 산모와 태아 사망률, 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최근 한국로슈진단이 임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임신부 10명 중 8명은 임신중독증 관련 증상을 자각한 적이 있지만 이들 중 40%는 증상을 경험하고도 임신 증상이라고 여겨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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