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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무릎 퇴행성관절염, 자기관절 보호하는 ‘근위경골절골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8-30 17:54:34
  • 수정 2019-06-07 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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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내시경과 병행 … 수술후 무릎내측 관절 부하 35% 줄어 관절염 진행 막아

5년 전 왼쪽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김모 씨(64)는 2년 전부터 오른쪽 무릎까지 통증이 심해졌다. 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방바닥에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났고 무릎 안쪽이나 뒤쪽이 특히 아팠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받아봤지만 효과는 그때뿐이었다. 이미 왼쪽 무릎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던 터라 오른쪽까지 수술해야 하는지 고민이 앞섰다. 다행히 오른쪽 무릎의 내측 구획에만 관절염과 부종이 나타났고 바깥쪽 관절은 연골과 반월상연골판이 정상이라는 소견에 근위경골절골술로 치료할 수 있었다. 

노년층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으로 인공관절수술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근위경골절골술’도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변형된 뼈를 잘라 각도와 위치를 재접합해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무릎 내측에 집중된 무게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킨다.

무릎관절은 내측, 외측, 슬개대퇴 등 세 개 구획으로 구분된다. 무릎관절염은 1~4기까지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4기를 관절염 말기라고 지칭한다. 다리가 약간 휘면서 병변이 무릎의 내측 구획에만 국한되는 2~3기 관절염엔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오다리처럼 양쪽 무릎 간격이 벌어지면 연골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근위경골절골술은 관절내시경수술과 병행한다. 무릎 내부에 내시경을 집어 넣어 손상된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을 치료한 뒤 무릎 하단 안쪽을 4㎝가량 절개한 뒤 근위경골절골술에 들어간다. 무게중심을 외측으로 옮기고 금속판에 나사를 고정하고 봉합한다. 수술이 끝나면 내측 관절 구획에 가해지는 압력이 35% 이하로 줄어 관절염 진행을 멈출 수 있다.

입원 기간은 1주일이며 목발은 6주 정도 사용한 뒤 서서히 체중을 싣고 걸어다니면 된다. 수술 후 3개월 동안은 무리한 운동과 동작을 삼가고, 뼈가 붙기 시작하면 걷기와 자전거운동을 시작한다.

양성철 수원 윌스기념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5~8배 정도로 체중이 5㎏만 늘어도 무릎에 가하는 힘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몸무게가 적정한지 수시로 체크하고,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는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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