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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줄기세포 효과로 세계 최고 성적 올린 림프부종 첨단수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08-23 17:36:30
  • 수정 2019-06-07 1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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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림프배액보다 림프찌꺼기 배출에 신경쓰고 줄기세포로 림프관 재생 촉진한 덕분

림프부종은 미국의 경우 6억2300만명 중 150만명, 한국은 5000만명 중 1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마땅한 환자분석 자료가 없는 가운데 지난 3월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세계림프부종학 심포지엄’에서 내놓은 1011명의 환자 분석 통계는 이 질환의 연구에 흥미롭고도 유익한 자료로 평가된다.

심영기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지방 유래 줄기세포 이식술을 병용한 림프부종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질환에 대한 치료가 압박스타킹이나 림프마사지 등 현상 유지 수준의 미온적인 것에 불과한 세계적 현황을 고려하면 95%에 달하는 치료율은 세계 최고의 임상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병원장은 2008~2016년 연세에스병원을 찾아 증상이 호전된 환자 1011명을 분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30명(82%)으로 남성의 181명(18%)의 4.58배 수준이었다.

1차성(선천성·속발성·완발성) 림프부종은 228명으로 22.55%를, 2차성(병인성) 림프부종은 783명으로 77.5%를 차지했다.
1차성 가운데 선천성 환자는 200명(87.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무런 이유없이 9~20세에 주로 발생하는 조발성(praecox) 림프부종은 23명, 40세 이후에 발생하는 완발성(tarda)은 5명이었다.

2차성 림프부종 환자 중 83.5%(654명)는 암수술 이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다른 원인으로는 수술후유증(非 암수술) 59명, 대사증후군 49명, 감염 21명, 원인불명 10명 등이 꼽혔다.

암수술이 원인이 돼 림프부종을 일으킨 암종은 자궁암이 61.2%(400명)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유방암 23.5%(154명) △난소암 4.9%(32명) △전립선암 2.6%(17명) △대장직장암 1.5%(10명)△육종 0.9%(6명) 순이었다. 자궁·난소암 환자는 대개 다리가, 유방암 환자는 팔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했다. 전체 림프부종 환자의 97.1%(982명)에서 부종이 팔 또는 다리, 사지 전체에서 발생했다. 다리부종(797명)이 팔부종(182명)의 4.37배 수준이었다.

림프부종은 초기부터 철저히 치료해야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데 내원한 환자는 발병 후 6.75년(중앙값)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으며 10년 이내에 치료받으러 나선 환자는 73%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경과돼 이 병원을 찾은 환자가 93명에 달했는데 1차성 림프부종이 71%에 달했다.

환자는 대부분은 40대~70대에 속했다. 이들 연령대는 전체 환자 1011명 중 77%(780명)를 차지했다. 39세 이하 환자는 125명으로 12%를 차지했으며 이 중 1차성은 103명(82.4%), 2차성은 22명(17.6%)이었다.

심영기 원장이 최근 2년새 지방흡입, 림프흡입수술, 지방줄기세포이식 등을 복합해 치료한 결과 109명 중 2명은 완치 수준에 도달했고 102명은 증상이 80%이상 완화되는 성적을 보였다. 증상 완화 정도는 정상인의 평균 사지 둘레와 환자 사지 둘레 차이를 측정해 수술 전후로 비교해 둘레가 감소한 비율로 측정했다. 나머지 5명은 증상 완화 정도가 80%에 미달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막히거나 림프관 기능부전으로 주로 사지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몸의 일부가 거대해져 환자는 외적 자신감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우울증 등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암수술·방사선치료·항암치료 등을 받은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심영기 병원장은 “호주·프랑스·한국 등 국내외에서 림프절과 정맥을 연결하는 초미세 문합술은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림프액을 정맥으로 이어져 배출시키면 부종이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림프찌꺼기의 잔류로 인한 염증이 주된 병리기전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런 수술이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복합수술과 관련, “림프찌꺼기 배출에 중점을 뒀고, 주입한 줄기세포가 림프관 재생을 촉진한 덕분에 기존보다 현저한 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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