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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CLA 노화연구소, 한독 ‘테라큐민’ 장노년층 기억력 개선효과 확인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7-27 19:32:59
  • 수정 2017-08-02 1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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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리 스몰 교수, 뇌 PET 결과 치매 유발 신경세포독성물질 응집현상 감소

개리 스몰(Gary Small)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노화연구소 신경정신의학 교수팀은 지난 19일 한독의 기능성원료인 테라큐민(theracumin)을 경도인지장애(MCI)가 있는 장노년층 환자에 투여한 결과 기억력 및 주의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테라큐민은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curcumin)을 미립자화한 성분으로 체내흡수율이 높다. 커큐민은 입자가 큰 지용성 성분으로 흡수율이 낮은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한독은 지난해 12월 테라큐민을 개발한 일본 테라벨류즈를 인수해 이 성분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진은 51~84세의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와 정상인 총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테라큐민(성분 커큐민 90㎎) 또는 위약을 1일 2회 18개월간 복용토록 하고, 6개월마다 언어 및 시각 기억력과 주의력을 검사했다. 연구 결과 테라큐민 섭취군은 위약군 대비 장기 언어기억력(SRT Consistent Long-Term Retrieval scores)과 주의력이 유의하게 향상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같은 연령에 비해 인지기능, 기억력이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복용 18개월 후에 치매 진단용 화학물질인 FDDNP를 사용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로 뇌를 검사한 결과 테라큐민 섭취군은 뇌의 편도체 부위에서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하는 신경세포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플라크(amyloid plaque), 타우단백질(tau protein tangle)의 응집현상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상하부 부위에선 어떠한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지만 위약군은 이들 신경세포독성물질의 응집현상이 증가해 차이를 보였다.

FDDNP 화합물의 원 성분명은 2-(1-{6-[(2-[Fluorine-18]Fluoroethyl)(Methyl)Amino]-2-Naphthyl}-Ethylidene)Malononitrile으로 PET 검사에서 이 물질이 아밀로이드플라크나 타우단백질과 얼마나 결합했는지를 정량하면 신경세포독성물질의 응집 정도를 알 수 있다.

연구결과는 지난 16~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국제알츠하이머학회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개리 스몰 교수는 UCLA 노화연구소와 신경정신의학연구소에서 기억력장애클리닉을 운영하는 저명한 정신과의사로 미국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선정한 과학기술 분야 세계적 개척자 50인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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