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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름철 레저 즐기다 발목 ‘삐끗’ … 치료 미루면 관절염까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06 14:21:39
  • 수정 2017-07-13 1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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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목 자주 접질리면 발목염좌, ‘PRICE’요법 도움 … 발뒤꿈치 아프면 족저근막염

7~8월 여름철은 레저스포츠나 야외활동이 늘면서 관절 부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발은 신체 움직임을 지탱하는 기관으로 무리하면 이상신호가 발생하고 부상으로 이어진다. 발목을 삐끗한 뒤 나타나는 시큰한 통증과 부종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발목염좌가 원인이다. 발뒤꿈치뿐만 아니라 아킬레스까지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가 파열되는 것으로 여름철 과도한 레포츠를 즐기다 발목을 접질려 발생한다. 초기엔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제대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발목뼈와 연골까지 손상돼 발목 불안정증을 초래할 수 있다. 발목이 불안정해지면 발목을 지속적으로 접질리는 만성염좌로 진행되고, 차후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염좌는 초기 간단한 처치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PRICE’요법은 Protection(보호),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avation(거상)을 의미한다. 깁스나 발목 보호대를 착용해 발목을 보호하고, 누워 있을 땐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 부종을 줄여준다. 부종과 통증이 조절되면 점진적으로 체중부하를 하고 발목을 돌려주는 근력강화운동을 실시한다.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염좌는 통증과 함께 발목이 붓고 발목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체중부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질병 초기엔 보존적 요법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만성염좌나 연골손상이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인대를 재건하고 연골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뒤꿈치가 찌릿한 족저근막염은 발목염좌와 함께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족부질환이다.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는 족저근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긴다. 굽이 낮아 바닥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슬리퍼와 샌들을 오래 신거나, 마라톤 같은 과도한 스포츠활동으로 족저근막이 손상돼 발생한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도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주요 증상으로 족저근막과 뒤꿈치뼈가 만나는 부위가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걷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많이 걸으면 증상이 악화돼 발에 체중을 싣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 질환은 걷기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약물치료, 스트레칭, 체외충격파(ESWT)치료 등 보존적요법을 받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가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과 통증을 개선한다. 충격파가 세포를 자극하면 혈관을 끌어들이면서 조직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절개나 수술이 필요 없고 10~15분만에 치료가 끝나 부담감이 덜하다. 통증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강도와 횟수 등을 조정할 수 있어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충격파치료와 함께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자세에서 수건을 발앞꿈치를 감싸고 몸쪽으로 최대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면 족저근막과 아킬레스의 피로 개선 및 기능 회복에 도움된다.

김용상 부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자연 치유 과정을 촉진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원치료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이 높다”며 “족저근막염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고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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