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2015년부터 투자해온 미국 극희귀의약품(ultra orphan drug) 개발 제약회사인 에이서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가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사인 오펙사테라퓨틱스(Opexa Therapeutics)와 합병한다고 4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에이서에 400만달러(약 45억9000만원)를 투자해 지분 약 13%(합병 전 기준)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에이서와 오펙사는 오는 3분기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호를 에이서테라퓨틱스로 변경해 나스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에이서와의 합병계획 발표로 오펙사의 주가는 약 77% 상승했다. 합병하면 기존 에이서의 주주는 88.8%의 지분을, 기존 오펙사의 주주는 11.2%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쉘링(Chris Schelling) 에이서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후에도 희귀병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며 “주요 품목인 혈관엘러스단로스증후군(vEDS) 치료제 ‘에드시보’(EDSIVO)는 내년 상반기 중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고 향후 2년 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펙사와의 합병으로 파이프라인 확장과 더 많은 투자자와의 교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이서가 개발 중인 에드시보와 단풍시럽뇨병(MSUD) 및 요소회로질환(UCD) 치료제인 ‘Acer-001’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벤처에 투자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