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MSD가 개발 중인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 저해제 계열 이상지질혈증치료제가 4년간 진행된 3상 임상연구의 예비결과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종근당이 개발 중인 같은 기전의 혁신신약 ‘CKD-519’의 성공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CKD-519는 CETP 작용을 억제해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결합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콜레스테롤을 높인다.
MSD의 이번 임상은 심혈관계사건 발생위험이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3만여명이 참여했다. 연구결과 이 신약후보물질은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을 위약군 대비 감소시켰으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회사는 오는 8월에 최종 임상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ETP저해제는 LDL-콜레스테롤만 낮추는 기존의 스타틴 계열 약물과 달리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여러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전세계적으로 MSD, 종근당, 암젠 등 세 회사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종근당은 CKD-519 관련 국내 전임상, 1상 임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1세대 CETP저해제인 CKD-519보다 약효와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CETP저해제 ‘CKD-508’의 전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CKD-508은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시장 규모는 30조원,국내는 8600억원에 달한다”며 “CKD-519은 MSD의 약물과 약동력학적 특성이 거의 비슷한 같은 기전의 신약으로 기존 스타틴 제제보다 효과가 우수해 개발에 성공한다면 블록버스터 약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