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총 사업비 약 769억원 규모(정부 약 624억원, 민간 약 145억원)의 정밀의료 관련 국가전략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정밀의료 유전체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사업단(K-MASTER 사업단)’과 이상헌 고려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재활의학과 교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단’이 선정됐으며, 총 사업단장은 김열홍 교수가 맡게 됐다.
이번 사업은 5년간 정부로부터 총 624억원을 지원받아 정밀의료 기반의 암 치료법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2021년까지 정밀의료를 활성화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의료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유전체, 임상정보, 생활 환경·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를 분류하고 이를 감안해 최적의 맞춤의료를 제공한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정밀의료를 미래 전략분야로 낙점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유전체 기반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사업’은 암의 진단과 치료시스템 전반에 정밀의료 적용, 국민 보건의료 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은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통합·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현하고, 국내외 의료기관에 보급해 정밀의료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의료원이 가진 우수한 연구 역량을 십분 발휘해 미래의학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정밀의료사업단을 구축해 정밀의료 분야 신시장 개척,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사업단을 잘 이끌어 세계 수준의 정밀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암 유전체 연구와 암 정밀의료 기반 임상시험을 선도하고 이를 토대로 암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