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6일 국내 의료진 대상 항암 분야 중개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구 프로젝트 4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극복을 위해 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항암 분야 중개연구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신청을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개발팀은 제안서를 검토·심사해 4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문용화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교수, 박형석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박연희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 전임상연구를 수행한다. 조병철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전임상연구를 맡는다.  

이들 연구진은 관련 기관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이 회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의 일환으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중 일부를 전임상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문용화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의 PI3K 저해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ATR저해제 AZD6738 병용요법 전임상연구’(Development of AZD6738, ATR inhibitor to enhance activity of PI3K inhibitors in hormone-receptor positive breast cancer)를 주제로 연구할 계획이다.

박형석 교수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화학요법을 받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및 germline BRCA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로부터의 환자유래 종양모델 PDX를 사용하는 전임상연구’(A preclinical model using patient-derived xenograft from patients with residual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after neoadjuvant chemotherapy and/or germline BRCA mutations)를 주제로 연구한다.

박연희 교수는 ‘ESR1 돌연변이를 포함한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NGS검사와 면역항암 프로파일링을 통한 분자학적 환경의 임상적 영향’(Clinical Implications of Molecular Landscape of Hormone Receptor-Positive Breast Cancer including ESR1 mutation using NGS Targeted Sequencing and IO profiling in East Asia: Large Single Center Series)을 연구할 계획이다.

조병철 교수는 ‘EGFR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엑소좀 매개의 종양 미세환경으로부터 유래된 AZD9291의 저항성에 대한 전임상연구’(The study for investigating the tumor microenvironment-derived exosome-mediated resistance mechanisms to AZD9291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with EGFR T790M mutation (T790M+))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보건복지부와 연구개발 및 임상연구 교류를 2006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최초로 진행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국내 연구진의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가상신약개발연구소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국내 연구진과 항암제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로 포괄적 임상 및 전임상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한 3세대 표적항암제 리얼월드(real world) 임상에 한국인 환자 비중을 약 16%로 높게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