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은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ipilimumab) 병용요법이 DNA복제실수교정결핍(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또는 고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142’ 임상연구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이 54.8%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옵디보 단독요법이 자궁경부암·질암·외음부암 등 모든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질환자가 참여한 ‘CheckMate-358’ 임상연구결과 ORR이 26.3%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Oncology, ASCO) 연례회의에서 두 건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heckMate-142는 다중 코호트 2상 임상시험으로, dMMR 또는 MSI-H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옵디보 단독요법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했다.
dMMR은 DNA 복제 시 불일치 오류를 복구하는 단백질이 없거나 그 기능이 손상 됐을 때 나타나며, 이로 인해 대장암을 포함한 특정 암을 일으키는 MSI-H 종양이 발생한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약 5%가 dMMR 또는 MSI-H 바이오마커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화학요법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코호트에는 분석을 시작하기 최소 6개월 전 병용요법을 최초로 투여받은 환자 84명이 포함됐다.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investigator-assessed ORR)은 54.8%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의 85%에서 반응이 지속됐으며, 반응은 15.9개월까지 지속됐다. 9개월 시점의 전체생존율(OS)은 87.6%였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의 28.6%에서 3·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AEs)이 나타났다.
CheckMate-358은 다중 코호트 1·2상 임상시험으로 진행성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및 모든 HPV 감염질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옵디보 단독요법 코호트에는 24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이 중 19명은 자궁경부암 환자였다. 옵디보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20.8%였으며,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70.8%에서 완전반응(CR), 부분반응(PR), 안정병변(SD) 등의 질병조절효과(Disease Control Rate)가 나타났다. 특히 1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26.3%였으며 이 중 5명의 환자는 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을 보였다. 옵디보 단독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암종에서 보인 결과와 유사했으며, 환자의 12.5%에서 3·4등급의 이상반응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