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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랩스커버리’ 바이오신약 동물실험 결과 미국당뇨병학회서 발표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6-14 19:37:22
  • 수정 2017-06-21 18: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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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스삼중작용제, 비만·당뇨병 외 비알코올성지방간염·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가능

‘랩스글루카곤유사체’,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예정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 플랫폼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신약후보물질 ‘랩스삼중작용제(LAPS Triple Agonist, HM15211)’가 동물실험 결과 비만·당뇨병 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치료제로서 개발가능성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과학세션’에서 랩스삼중작용제와 ‘랩스글루카콘유사체(LAPS Glucagon Analog, HM15136)’ 등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신약후보물질 2개 관련 3건의 동물실험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용량,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원천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병·비만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을 글로벌 제약회사인 프랑스 사노피, 미국 얀센, 미국 스펙트럼 등에 기술이전해 상용화하고 있다.

랩스삼중작용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 △위억제 폴리펩티드(GIP, 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등 각 수용체에 작용한다. 체내 에너지대사량을 늘리는 글루카곤과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다. 

비만 동물모델에 랩스삼중작용제를 투여한 결과 1일 1회 투여하는 GLP-1단일제 대비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직 출시된 약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로도 효과를 나타냈다.  
 
랩스삼중작용제는 다른 실험에서 퇴행성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는 상황에서 주 1회 투여하는 파킨슨병치료제로서의 개발가능성을 제시했다.

랩스글루카곤유사체는 고인슐린증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지속적인 혈당증가 효과가 확인됐으며, 생체 유사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용해도와 안정성이 우수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권세창 사장은 “이번 동물모델 연구로 핵심 플랫폼기술인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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