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문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고도비만클리닉 외과 교수팀은 비만치료법의 하나인 위밴드수술 방식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31일 밝혔다.
새 수술기법은 기존 위밴드수술과 달리 위를 묶는 밴드가 이동하지 않도록 밴드와 위를 고정시키는 위고정술이 생략됐다. 밴드 고정을 위한 불필요한 수술 과정이 사라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 대신 체중 감소 등 수술효과는 향상됐다.
한 교수팀은 2013~2014년 위밴드수술을 받은 환자 41명을 위밴드를 고정하지 않은 21명과 기존 방식대로 밴드를 고정한 20명으로 나눠 전향적으로 수술 효과를 분석했다.
한 교수는 “새 수술법은 위밴드를 위에 고정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결과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며 “불필요한 수술 과정이 사라져 수술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평균 입원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과학회 공식학술지(ASTR)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 값이 30㎏/㎡ 이상인 상태로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지방간,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치명적인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