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단일 진료과로는 최단 기간에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6월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i시스템’을 도입하고 1년 11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자궁근종을 비롯해 여성생식암, 난관질환 등 여성질환이 로봇수술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근종제거술이 297건(59.4%)으로 가장 많았고, 자궁적출술은 67건(13.4%)에 불과해 나머지 86.6%의 환자가 자궁 및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전체 수술실적 중 로봇 단일공수술이 240건(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수술 중 개복수술 또는 일반 복강경수술 전환은 전무했다.
자궁근종제거술은 2016년 한 해 건수만 165건으로 먼저 로봇수술장비를 도입한 대형병원들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로봇 단일공수술은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배꼽에 한 개의 구멍만 뚫어 수술한다.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자궁과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
성석주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강남차병원의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 우수한 의료진, 첨단장비가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며 “로봇수술센터를 찾는 환자의 신뢰가 더 두터워질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빈치Si시스템은 환부에 한 개 또는 몇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용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에서 원격조종해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해 집도의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고, 로봇팔로 손떨림 없이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