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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다발성경화증치료제 ‘클라드리빈’, 고위험군서 더 효과적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05-23 19:30:42
  • 수정 2017-06-21 1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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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ARITY’ 3상임상 하위분석 … 6개월째 EDSS 평가, 진행위험 82% 낮춰

독일 머크는 다발성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 치료제 ‘클라드리빈정’(성분명 클라드리빈, cladribine)이 ‘CLARITY’ 3상 임상연구를 하위분석한 결과 질환활성도가 높은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CLARITY 임상에 참여한 총 1326명의 환자 중 질환 활성도가 높은 하위그룹 289명을 후향분석했다. 하위그룹 중 클라드리빈을 체중당 3.5㎎ 투여한 환자군(140명)은 치료 6개월째 확장형장애척도점수(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 EDSS)로 평가한 질환 진행위험이 위약군(149명) 대비 82% 낮았다. CLARITY 모집단 중 클라드리빈정 투여군의 47%보다 감소 폭이 컸다.

질환 활성도가 높은 환자로 분류한 기준은 임상시험 등록 전 1년간 질환조절약물(DMD, disease-modifying drugs) 치료 중 1회 이상 재발하고, 방사선학적으로 T1 가돌리늄조영증강 자기공명영상(Gadolinium enhanced MRI) 양성으로 1개 이상 병변이 있거나 T2 병변이 9개 이상인 경우 또는 DMD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임상 등록 전 1년간 2회 이상 재발한 경우다. 하위그룹 환자는 치료경험이 없거나 기존 질환조절약물로 치료받은 적이 있었다.  

클라드리빈은 연간 재발률 상대위험도(RR)가 질환 활성도가 높은 하위그룹에서 67% 감소해 CLARITY 모집단의 58%에 비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하위분석 연구를 통해 재발과 치료 경험, 자기공명영상(MRI)상 소견이 장애 진행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구별하는 데 도움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CLARITY와 CLARITY 연장 연구는 각각 2년간 진행됐다. 이들 임상연구에서 클라드리빈을 20일 동안 투여하고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치료 1년째 10일간 투여 후 림프구 수의 중앙값은 최저 1.00×109/ℓ까지 떨어졌지만 치료 1, 2년째 말미에는 정상 범위까지 회복했다. 이 약은 1년 중 10일간 투여한다.

CLARITY 임상연구에서 보고된 클라드리빈정 관련 가장 흔한 이상반응(AE)은 림프구감소증이었으며, 감염 발생률은 클라드리빈 투여군이 48.3%로 위약군 42.5%와 비슷했다. 클라리빈과 위약 투여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을 연구자가 평가한 결과 전체 부작용 중 각각 99.1%, 99%는 중등도 이하로 대부분 경미했다.

이번 임상연구를 이끈 개빈 죠반노니(Gavin Giovannoni) 영국 퀸메리대 바츠앤드런던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 중 일부는 재발과 장애 진행위험이 전체 환자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CLARITY 하위그룹 분석연구로 질환 활성도가 높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클라드리빈의 치료반응이 모집단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루치아노 로세티(Luciano Rossetti) 머크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책임자는 “클라드리빈은 다발성경화증 관련 적응면역계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며 “장애 진행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2~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2017 미국신경학회(AAN,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 포스터 세션에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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