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석 아주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해부학 학습만화가 의대생은 물론 고교생이나 초교생의 교육에도 이롭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는 초교생, 고교생, 의대생 등 215명에게 자신이 그린 해부학 학습만화 ‘해랑이, 말랑이(영어판 Anna & Tommy)’를 보여주면서 퀴즈와 설문지를 통해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만화는 의대생의 해부학 예습에 도움이 됐고, 고등학생(99%)과 초등학생(100%)이 해부학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했다.
또 고등학생의 61%와 초등학생의 57%는 소화기 계통 학습만화가 소화작용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줬다고 답변했다. 이어 고교생 75명을 대상으로 소화기 상식 문제를 낸 결과 만화를 미리 본 학생의 점수는 63점으로 그렇지 않은 학생의 45점보다 높았다.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딱딱하게 느끼는 의학지식을 만화에 담으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정 교수는 “해부학을 알면 인체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의사의 설명을 잘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과학인용색인확장(SCIE) 학술지 ‘해부과학교육(Anatomical Sciences Education)’ 지난 2월호에 ‘해부학을 익히는 여러 무리의 학생한테 쓸모 있는 학습만화(The use of educational comics in learning anatomy among multiple student groups)’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정 교수의 해부학 학습만화는 그의 홈페이지(anatomy.c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다른 해부학 교육자료도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