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최근 영국 미나테라퓨틱스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을 113만달러(약 13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17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펩타이드치료학회(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TIDES)’ 컨퍼런스에 참석해 20여개 글로벌 신약개발 회사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 공급과 기술이전을 협의했다.
TIDES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의 최신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회로, 에스티팜은 2000년부터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미나테라퓨틱스는 간암을 치료하는 소형 활성화 RNA 약물을 개발 중이다. 에스티팜은 임상 2상에 필요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RNA 약물은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를 근거로 일본 소세이그룹으로부터 3500만파운드(약 5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임상에 성공하면 에스티팜이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 물량도 공급할 예정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에스티팜은 컨퍼런스에서 330억원을 투자해 증설 중인 750㎏급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 전용 제조공장을 소개했다. 내년에 완공하고, 2019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생산량 규모 세계 3위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활용한 RNA치료제 개발은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 2020년까지 시장 규모가 매년 28.4% 성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원료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매출 2004억원을 기록, 국내 매출 1위 신약 원료의약품 전문 위탁생산(CMO)기업으로 성장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 CMO 분야에선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업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