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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하 고려대 교수, 구강내 절개후 측두근 이식해 안면신경 재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5-12 17:08:27
  • 수정 2019-06-07 13: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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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 없고 표정 회복 빨라져 … 신경재생능력 떨어지는 노인, 부분마비 환자 대상

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구강내 절개를 통한 안면신경재건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수술은 입 속을 절개한 뒤 귀 위쪽 측두근을 이식함으로써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고, 표정 변화가 일찍 회복되며,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게 장점이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한쪽에 이상감각이나 비뚤어짐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 후에도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감기지 않아 눈을 뜨고 자거나, 눈에 염증이 잘 생기거나,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음식과 침이 고이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특히 표정이 사라지거나 얼굴 균형이 흐트러져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웃기 어려워져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증상에 적합한 재건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젊은 환자나 소아는 대퇴부와 등에서 정상 신경과 근육을 이식해 얼굴 양측이 동시에 움직여 자연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지도록 한다. 현미경을 이용한 기존 미세수술은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표정도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회복된다.

반면 박 교수팀의 수술법은 구강내 절개로 측두근을 옮겨 입이 움직이는 표정을 만들고 얼굴에 흉터를 만들지 않는다. 신경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 부분마비 환자, 근육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는 주로 측두근 같은 안면 주변 근육을 이용한다.

측두근은 씹는 기능을 하는 근육으로 귀 위쪽과 머리 연결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기능을 함께 담당하는 교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해 절제해도 큰 불편이 남지 않는다. 박 교수는 측두근을 이용한 안면신경재건을 17차례 성공했다. 최근에는 구강내 절개만으로 얼굴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이 수술법은 지난 4월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박승하 교수는 “구강 안쪽을 절개한 뒤 측두근을 이식해 안면신경을 재생하는 방법은 수술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기존 미세수술보다 훨씬 짧고, 회복기간이 단축되며, 표정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년 전부터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위한 안면재건클리닉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고 신속한 안면신경재건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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