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황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산부인과 교수는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한 여성에게 ‘모든 배아 동결보존 이식방식’을 적용해 임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18일 밝혔다.
권 교수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3회 이상 배아이식에 실패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4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한 뒤 한달 간 동결보존했다. 이후 해동시켜 이식한 결과 임신성공률이 40.9%로 신선 배아를 직접 이식했을 때의 11.3%보다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신선 배아 이식법은 난자 추출을 위한 과배란 유도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에서 이식을 진행한다. 이로 인해 자궁내막 환경이 바뀌어 배아의 착상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배아를 동결보존하고 약 한 달이 지난 다음 주기에 해동해 임신 최적기에 이식하면 3회 이상 착상에 실패한 여성에서도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호르몬이 불균형하거나 자궁내막이 얇아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적극 활용 가능하다.
권 교수는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보존한 뒤 다음 주기에 해동해 이식하면 자궁내막과 배아의 착상시기가 일치하므로 임신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반적인 동결 배아방식의 배양기간이 3일인 것과 달리 5일간 배양해 동결보존하므로 배아가 더 건강해지고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