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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허리디스크로 수술 진단받아도 다른 방법으로 호전 가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03-23 11:15:43
  • 수정 2017-03-27 2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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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치료로 3주면 통증 해소 기대 … 하지마비나 대소변장애에만 수술 필요

30대 여성 A씨는 허리디스크가 터져 급히 수술을 요한다는 진단을 두 병원에서 받았다. 몇 개월 전 허리를 삐끗한 후에 허리부터 좌측 엉치의 통증이 심화됐고 이후 종아리가 시리고 차가운 증상과 만성적인 통증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졌다. 결국 수술 날짜를 정하였지만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주위에 수소문했다.

요추추간판탈출증은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린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돌출돼 요통과 다리에 신경자극 증상을 일으킨다. 척추는 다른 부위와 달리 퇴행성 변화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 추간판이 노화돼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손상되면 파열이 일어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다굴곡처럼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할 경우 추간판 중앙에 위치한 수핵이 더 이상 섬유륜 내부에 있지 못하고 비집고 나와 뒤쪽 신경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한다.

A씨는 자기공명영상(MRI)검사에서 요추 4-5번 추간판이 탈출돼 뒤쪽 신경다발을 압박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X-레이 영상도 마찬가지로 요추 4-5번에서 척추 분절이 좁아지고 불안정한 소견을 보였다. 하지직거상 검사에서 제한이 심하고 좌측 엉치의 압통과 종아리에 감각저하가 나타났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보통 요통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방사통이 주로 나타나며, 탈출된 추간판에 의해 신경근이 자극돼 해당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에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프롤로치료 후 3일 동안 주사 후 통증이 있었고 이후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통증이 없어졌다. 2주 후에는 발끝에 남아있던 저린 감각도 점차 호전돼 3주 후에는 요통과 다리의 통증도 모두 없어졌다. 지금은 추가 시술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상태가 나아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졌다.
 
심 원장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결정하려면 신중해야 한다”며 “하지가 마비되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해야 되지만 그 외에는 비수술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앉거나 걸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할 경우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주는 게 도움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를 이용하지 말고 가급적 다리를 써서 최대한 물건을 몸에 가까이 붙어 들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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