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시력교정을 통해 안경을 벗고 시력이 향상된 소방관의 업무 능률과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1년부터 소방관을 대상으로 무료 시력교정을 시행해온 온누리스마일안과(정영택·김부기 원장)는 2014년 8월~2016년 10월 스마일라식수술을 받은 소방관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현장의 업무능률 향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시력 향상 후 전반적인 업무의 만족도는 평균 9.4점(10점 만점), 시력의 만족도는 9.2점, 생활의 만족도는 9.1점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방관들은 특히 ‘시력교정 수술 후 화재진압 시 불편이 줄었다’는 항목이 평균 9.7점으로 가장 높았고,‘수술 후 공기호흡기 등 장비 착용이 쉽다’거나 ‘(수상)구조 활동 시 행동이 편하다’ ‘수술 후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 발견이 수월해졌다’는 항목이 평균 9.6점이상을 나타냈다. 이밖에 안경을 벗은 뒤‘심폐소생술의 편리함’‘출동복과 장비 착용 수월’‘출동 민첩성 확보’‘신고전화 처리 및 PC 등 업무 용이’등 11개 수행업무 항목에서 모두‘매우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20~40대 소방관 36명(남성 34명, 여성 2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주요 업무는 구조구급 44.4%(16명), 화재진압 38.9%(14명), 내근 13.9%(5명), 안전교육2.8%(1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력이 좋지 않은 소방관은 화재 진압 시 렌즈를 끼거나 안경을 쓴 채로 공기호흡기를 착용한다. 이때 높은 열기 때문에 렌즈가 마르거나 안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안경을 쓰고서는 생존자 발견이나 심폐소생술 같은 업무 시에도 불편이 크다. 경찰관도 범죄 용의자와 대치 상황에서 안경이 민첩성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부기 원장은 “이번 조사는 격렬하고 활동량이 많은 소방관, 경찰관, 군인, 운동선수 등이 시력교정술을 통해 시력이 향상되면 임무 수행 중 안전성과 상황 대처능력이 높아져 업무 능률과 만족도가 함께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소방관, 경찰, 군인, 운동선수 등 활동이 많은 직종 종사자가 시력교정을 받을 때는 특히 각막 안전성을 따져야 한다고 권고한다. 통상적으로 라식은 24mm 가량 각막을 절개해 절편을 만들고 라섹은 각막 표면을 약물로 벗겨내 각각 레이저로 교정한다. 수술 후 각막이 불안정해지고 충돌, 타상 등 충격에 의해 각막 조각이 떨어져나갈 위험이 있다. 각막 두께가 얇아져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튀어나오는 각막원추와 각막확장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가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스마일라식 수술은 독일에서 개발돼 7년 전 한국에 처음 도입됐다. 펨토초 레이저(1000조 분의 1초)를 이용, 각막의 표면을 그대로 투과해 각막 속살(실질층)을 교정한 후 안에 남은 각막 조각을 2~4mm 미세 절개창을 통해 분리해 꺼낸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라식, 라섹에 비해 각막 손상이 적어 업무에 바로 복귀할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야간 빛 번짐이 크게 줄어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며, “무엇보다 각막 겉면이 튼튼하게 유지돼 활동 중 외부 충격이나 외상이 있어도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난시가 심한 경우는 난시교정을 먼저 한 뒤 스마일라식 수술을 하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소방관·구급대원·경찰관·군인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하는 직업이다. 위험(Dangerous)을 무릅쓰고 생명구조라는 어려운(Difficult) 일을 해내 사회에 공헌(Dedicating)하는 새로운 의미의‘3D’ 직종이다.
하지만 임용 당시 눈이 좋았어도 격무와 잦은 전자기기 사용,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로 시력저하가 가속되며 소방관, 경찰관, 군인 직업 종사자의 고충이 많다. 활동적인 직무 특성상 안경을 쓰고서는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직업군은 시력이 곧 업무 능률과 성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