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암성 돌발성 통증 치료제인 ‘인스타닐’(성분명 펜타닐시트르산염, fentanyl citrate)이 같은 성분의 다른 속효성 진통제보다 효과 발현이 빠르다고 21일 밝혔다. 인스타닐은 평균 12~15분 안에 약물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52~80%가 통증을 느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성 통증은 시간적 발생 양상에 따라 만성과 돌발성으로 구분된다. 돌발성 통증은 하루 평균 4차례 발생해 3분 내 최대 통증 강도에 도달한 후 30분가량 지속돼 돌발성 통증에 최적화된 진통제 사용이 필요하다.
암 관련 증상 또는 치료반응으로 구강건조·구내염 등이 발생하는데 인스타닐은 코 점막에 분무하는 스프레이 제형으로 구강건조증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암 환자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스타닐이 77.4%로 동일 성분의 구강정(알약) 22.6%보다 높았다.
또 돌발성 통증을 겪는 성인 암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인스타닐과 같은 성분의 구강정(알약)을 각각 투여한 후 5~60분간 이들 약의 통증 완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인스타닐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철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성 통증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될 뿐아니라 생존기간에도 영향을 준다”며 “돌발성 통증은 짧은 시간에 심한 통증을 나타내 다른 성분 대비 약효 발현이 빠른 펜타닐 제제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