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5일 아주대와 줄기세포를 활용한 혁신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영 아주대 의과학연구소 교수팀이 개발한 이 신약후보물질은 건강한 성인에서 추출한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에 사이토신 데아미나제(cytosine deaminase, CD) 유전자를 삽입한 것으로 후기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는 암세포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사이토신 데아미나제는 체내에 존재하지 않는 효소로 항진균제 성분인 ‘5-플루시토신(flucytosine, FC)’을 항암물질인 ‘5-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FU)’로 전환한다.
두 기관은 내년 뇌종양의 한 종류인 교모세포종 대상 국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으며,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의 비신경세포(교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수술+방사선요법+테모졸로이드(temozolomide)을 병요한 표준치료법을 적용해도 평균 생존률이 14.6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서 교수팀 외에도 김성수 아주대 뇌과학교실 교수팀, 조경기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과 해당 항암신약을 공동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자원통상부의 바이오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는다.
아주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단은 이번 과제 수행을 위해 기업협업센터(ICC) 내 별도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