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시 먼저 수술로 치아의 교합을 맞춘 뒤 교정하는 ‘선(先)수술 후(後)교정’ 방식을 적용하면 치료 기간이 약 절반으로 줄고 주걱턱 교정효과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2007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선수술 후교정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 45명과 기존 방법인 선교정 후 양악수술을 받은 52명의 예후를 장기간 비교 관찰한 결과 선수술 양악수술군의 치료 기간은 평균 14개월로 기존 치료의 평균 22개월보다 8개월 가량 짧아졌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치아를 뽑지 않는 ‘비발치 선수술 양악수술’은 평균 13개월이 걸려 치료 기간이 더 단축됐다. 또 교합 측면에서 선수술 후교정 방식은 전통적인 수술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교합 불안정, 출혈, 감염 관련 합병증 등 부작용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선수술 후교정 양악수술과 전통적인 방법의 치료 기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했다”며 “수술 및 교정 기간이 길어지면 영양 섭취가 어렵고 생활에도 불편을 주는 만큼 비대칭얼굴이거나 주걱턱인 경우 선수술 후교정 방식의 양악수술로 전체 치료기간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위·아래 턱이 정상 범주에 있는데도 미용 목적으로 무리하게 양악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영국에서 열린 유럽두개악안면학회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에서 1시간 동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