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은 내년 1월 31일까지 생명갤러리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하석준 씨와 함께 ‘달콤한 에너지, 미디어아트와 인체의 만남’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체를 소재로 한 하석준 작가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인체에 침구시술 위치를 표시해놓은 조선시대 ‘동인도(銅人圖)’가 함께 전시돼 인체를 소재로 한 현대예술 작품과 과거 의약유물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 씨는 삼성전자 마케터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작가로 고화질(HD)TV, 3D프린터 등 첨단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월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과 아시아프 ‘히든아티스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시그라프아시아(Siggraph Asia) ‘2015 아트갤러리’에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멀티미디어와 인체를 결합한 ‘수도자-고통의 플렛폼’, 미의 여신 비너스를 3D프린터로 표현한 ‘달콤한 비너스&레디메이커’를 비롯해 3D프린터를 이용한 다양한 부조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 작품인 수도자-고통의 플랫폼은 사람이 2대의 대형 TV를 메고 있는 형태의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센서가 달려 있어 관람객의 모습이 TV에 픽셀과 선으로 재구성돼 나타난다. 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픽셀을 한독의 소화제 ‘훼스탈’(성분명 건조우담즙·췌장효소혼합물·헤미셀룰라제) 알약 모양으로 표현해 인체의 움직임을 작은 알약이 모인 형태로 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