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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영양제 ‘고운자임맘’ vs ‘프리비정’ vs ‘엘레비트’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11-10 16:31:04
  • 수정 2023-09-20 1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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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엽산·철·칼슘 등 필요량 크게 늘어 보충제 도움

임신 중 필요량이 크게 느는 엽산·철·칼슘 등은 음식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종합영양제 복용을 고려해볼만 하다. 국내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종근당의 ‘고운자임맘’, 한미약품의 ‘프리비정’, 바이엘코리아의 ‘엘레비트’ 등이 있다. 임신부에 좋은 영양소를 알아보고 이들 세 영양제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보건복지부의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과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임신기간의 영양관리’에 따르면 엽산(폴산, 비타민B9, 비타민M 등으로 불림)은 임산부 하루 권장량이 0.4~0.8㎎이다. 임신하기 한 달 전부터 임신 4개월까지 엽산이 결핍되면 척추이분증 등 신경관결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철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를 구성하는 무기질로 임신 중에는 태아 및 태반의 성장으로 요구량이 증가된다. 결핍되면 빈혈·피로 등이 흔히 발생한다. 임산부는 조산·미숙아 출산·사산 위험이 높아지며, 어린이는 발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위장장애, 아연흡수율 감소, 혈관질환 및 암 발생위험 증가 등이 초래된다. 임신부 하루 권장량은 약 24㎎으로 음식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워 보충제 복용이 추천된다.

칼슘 700~1000㎎ 따로 섭취해야 … 철분과 같이 먹으면 서로 흡수 방해

칼슘은 태아의 뼈와 치아 형성에 있어 중요하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가 제시한 임신부 하루 권장량은 가임기 여성 750㎎보다 280㎎ 증가한 1030㎎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태아 성장 및 수유 등으로 체내 칼슘 필요량이 증가하나 생리적 적응반응이 일어나며, 추가 섭취로 건강상 이익이 증대되는 근거가 없다”며 임신부와 수유부의 하루 칼슘 권장섭취량을 가임기 여성과 동일한 700㎎으로 정했다.
참고로 우유 200㎖에는 약 200㎎의 칼슘이 들어있다. 칼슘은 대부분 뼈에 존재하며 체내 여러 조직에서 신경전달, 근육·혈관의 수축 및 이완, 혈액응고 등을 조절한다. 칼슘제와 철분제는 같이 먹으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제 복용 1시간 뒤에 칼슘제를 복용한다.

비타민A 하루 5000IU 이상 섭취시 기형아 출산 위험

비타민A는 성장과 발달, 생식·상피세포의 분화, 유전자조절, 면역반응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잉 섭취하면 간조직 손상, 지방간 유발, 기형아 출산, 골격 약화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임산부는 하루 섭취량을 최대 5000IU를 넘지 않도록 한다. 여드름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은 태아에 기형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주의한다. 과일·채소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태아에게 독성이 없다. 섭취한 베타카로틴 중 일부는 장과 간에서 레티놀로 전환돼 비타민A의 전구체로 여겨진다. 비타민A가 결핍되면 야맹증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제품별 특징

고운자임맘은 철의 형태가 엘레비트와 같은 푸마르산철로서 철분 함량이 낮아 위장장애가 적다. 종근당은 보충제로 비타민A를 섭취하기 꺼리는 임산부를 고려해 비타민A를 제외한 다른 비타민D·C·E만 넣었다.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코엔자임Q10을 함유시켜 경쟁제품과 차별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엽산·철분·비타민·미네랄 등 총 17종의 영양성분을 임산부 1일 권장섭취량에 맞춰 고운자임맘을 출시했다”며 “제형이 작아 목 넘김이 쉽고 필름코팅정으로 냄새가 최소화됐다”고 말했다.

프리비정에는 철염으로 다당류인 폴리사카라이드를 결합한 폴리사카라이드철이 함유돼 있다. 폴리사카라이드철은 기존 푸마르산철 등에 비해 속쓰림·오심·구역감 등 위장장애와 변비 관련 부작용이 적으며 소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해 체내 철 흡수율이 높다. 비타민E보다 항산화력이 약 2000배나 강한 셀레늄이 셀레늄건조효모 형태로 소량 함유돼 있다.
한미약품 측은 “프리비정은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총 15가지 성분의 영양학적 요구량을 충족한다”며 “엽산과 아연은 정자의 수·운동성 개선에 도움되므로 부부가 함께 복용하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다복용 시 물에 녹지 않아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비타민인 A와 D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산부들 사이에선 체내 칼슘 농도를 유지하는 비타민D가 빠진 게 아쉽다는 평이다.

엘레비트는 임상적 효과가 입증돼 1984년 스위스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임산부영양제 중 하나다. 철 함량이 60㎎으로 하루 권장량과 다른 제품의 24~35㎎보다 두배 수준으로 강화됐다. 다량의 푸마르산철 형태로 위장장애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비타민A가 4000IU 함량돼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임신부가 있으나 의약전문가에 따르면 하루 복용량이 5000IU를 넘지 않으면 문제 없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엘레비트 1정에는 철분 60㎎과 엽산 0.8㎎을 등 총 19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임산부 철분 권장량과 미국 예방의학전문위원회(USPSTF)가 권고하는 엽산 권장량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들 세 영양제는 모두 1일 1정 복용하면 된다.

임산부 영양소 하루 권장섭취량 및 제품별 성분 함량 비교표

주요 비타민 및 무기질의 기능과 결핍증·과다증

티아민(비타민B1)은 자체가 에너지를 내지 않지만 탄수화물의 흡수를 촉진해 소화·신경기능을 조절한다. 임신 중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며 다발성신경염, 부종, 유산, 조산 등의 원인이 된다.

리보플라빈(비타민B2)은 다양한 산화환원 반응을 촉매, 엽산·니아신·피리독신(비타민B6)·비타민K 등을 활성형으로 전환하는 데 관여한다.

니코틴산아미드(나이아신, 나이아신아비드, 니코틴산, 비타민B3 등으로 불림)는 보조효소인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와 NADP(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인산) 형태로 존재한다. NAD는 세포호흡 및 탄수화물·알코올대사 등에,  NADP는 지방산 및 스테로이드 합성 등에 필요하다.

판토텐산은 비타민B5로 분류되며 탄수화물·지질·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보조효소A(코엔자임A)를 구성한다. 콜레스테롤·지방산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에 관여한다.

피리독신은 비타민B6의 하나로 지질·탄수화물 대사 등을 통해 신경전달물질 합성, 스테로이드호르몬과 면역시스템의 작용 등에 관여한다. 항피부병 및 항빈혈인자로 결핍되면 피부염·구내염·간질성 혼수·설염·우울증·뇌파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아노코발라민은 피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12군에 속한다. 체내 흡수되면 메틸코발라민 또는 5-디옥시아데노실코발라민으로 변환돼 생리활성을 나타낸다. 결핍되면 빈혈, 신경계 및 위장계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오틴(비타민B8)은 포도당·지방산 합성, 아미노산 대사에 작용하는 조효소다. 여러 식품에 적은 양이 함유돼 있으나 체내 비오틴 회로를 통해 재사용되므로 결핍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비타민C(아스코르브산)는 철을 환원해 소장에서 흡수가 잘되도록 하며 산화된 비타민E를 환원해 재활용한다. 콜라겐·신경전달물질·카르니틴 등의 합성에 관여하며 세포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리라디칼을 제거함으로써 산화적 손상을 방지한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으로 배설된다. 1000㎎ 고용량 비타민은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결핍증은 괴혈병이다. 일반 성인 하루 권장량은 100㎎(약 2000IU)이며 임신부는 110㎎, 수유부는 140㎎이다.

비타민D(콜레칼시페롤)는 자외선 노출로 피부에서 생합성되나 한국인 대부분은 실외활동량이 적어 부족한 실정이다. 체내 칼슘 농도 및 뼈건강 유지, 세포의 증식·분화 조절, 면역기능 등에 관여한다. 결핍 시 구루병·골연화증·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심혈관계 질환·당뇨병·암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일반 성인과 같은 400IU이다.

비타민E(토코페롤)는 자유라디칼의 연쇄반응을 차단해 항산화 작용을 한다. 노화를 방지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한다. 사람에서는 결핍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알파-토코페롤수송단백질(α-tocopherol transfer protein)은 간에서 혈액으로 비타민E를 보낸다. 알파-토코페롤을 제외한 베타·감마·델타 등 다른 형태의 토코페롤은 알파-토코페롤수송단백질과 친화력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혈중 알파-토코페롤 농도를 일반적 기능지표로 이용한다.

마그네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체내 300여종 이상 효소의 작용을 돕는다. 세포막을 안정시키고 신경자극을 전달하며 지방·단백질·핵산 합성 등에 관여한다. 결핍되면 혈청 칼슘 농도 저하증이 나타난다. 식품 외 마그네슘을 과잉 섭취하면 설사·탈수 등 위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망간은 효소 활성을 증가시켜 뼈 형성을 돕는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고 대사하는 데 필요한 효소의 보조인자로 작용한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며 면역·혈당조절·생식·항산화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섭취량과 상관없이 조직 내 함량이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성인의 경우 결핍 현상이 매우 드물다. 태아나 신생아는 망간이 결핍되면 성장지연, 비정상적인 골격형성, 피부염, 혈액응고지연, 피부발진. 신경독성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아연은 체내 약 100여개의 효소와 조효소를 구성하며 촉매활성에 기여한다 유전자발현, 면역시스템, 세포분화 등을 조절한다. 부족하면 성장지연, 식욕감퇴, 설사, 면역력 감소, 탈모, 신경장애 등이 나타나며 과잉 섭취하면 구리 등 다른 무기질의 흡수를 저해한다.

구리는 철의 흡수와 헤모글로빈 합성을 돕는다.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은 결핍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부족하면 철결핍성 빈혈, 백혈구 감소로 인한 면역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영아 체중감소 및 어린이 골다공증 등을 유발한다. 과잉 섭취시 위장장애, 메스꺼움, 설사, 간손상,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조직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산부의 혈중 구리 수치는 일반 여성에 비해 2배가량 높으므로 식품을 제외한 구리염(copper salt) 성분의 보충제, 피임약, 구리 냄피·팬 등에 과다노출될 경우 독성에 주의한다. 임신 중에 다량의 구리가 빨리 축적되면 유산·조산·산후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은 세포막·세포벽과 뼈·치아 등을 구성한다. 세포의 에너지대사, 체내 산염기 균형조절, 생체신호전달 등 기능을 갖고 있다. 칼슘은 인과 결합해 염을 형성하므로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인이 흡수되지 못하고 변으로 배설될 수 있다. 소장에서 인이 흡수될 때 비타민D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인 결핍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체내 인 보유량이 증가하면 고인산혈증이 발생하는데 비골격조직의 전이성 석회화, 골다공증, 칼슘흡수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체내 인 흡수율이 증가하며 입덧을 하는 일정기간 외에는 음식 섭취량이 늘어 하루 권장량은 일반 성인과 같은 700㎎이다.

유비데카레논(코엔자임Q10)은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돕는다. 항산화작용으로 세포의 노화를 예방한다.

셀레늄은 비타민E보다 항산화력이 약 200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E는 생성된 활성산소가 더 이상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셀레늄은 과산화물을 분해해 활성산소의 생성을 방지한다. 또 갑상선호르몬 대사, T세포의 면역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한다. 부족하면 근육무력증, 지방의 과산화, 섬유성 간퇴화, 갑상선기능·면역능·남성생식능 저하, 심근비대, 골관절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과잉섭취 시 우울증·피로감·성장장애·탈모·손톱변형 등을 초래한다.

이밖에 유산균은 만성변비를 완화·예방하고 면역을 강화한다. 질내 유익균총을 증가시켜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는다.
오메가3-지방산은 태아의 두뇌 형성에 관여하며 조산, 임신성 고혈압합병증인 전자간증, 저체중아 출생 등의 위험을 줄인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구성성분으로 결핍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인지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과다 섭취시 갑상선종, 갑상선기능항진증 및 저하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 하루 권장섭취량은 240㎍, 수유부는 340㎍이다.
비타민K는 혈액응고와 칼슘대사에 관여하며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성인에선 결핍증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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