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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발목터널증후군, 보존요법보다 발목터널감압술이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21 16:57:42
  • 수정 2017-01-19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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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환자 84.8% 통증 완화, 운동신경도 개선 … 발목 신경전도속도 초당 3m 빨라져

등산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지만 무리하면 만성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등산 중 자주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발목이다.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를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염좌가 없어도 무리하게 사용하면 발목터널증후군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질환은 포착성 신경병증의 일종으로 발목에 위치한 후경골신경 부분이 압박을 받아 통증과 감각이상을 초래한다. 발목 안쪽의 복사뼈 부근에 있는 힘줄, 인대,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인 ‘발목터널(족근관)’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신경이 지나가는 터널 부위가 압박을 받으면 처음에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만성화되면 신경 부위에 저린 느낌(감각이상)과 따끔따끔한 또는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부위가 중추부로 옮겨져 증상이 악화되고 낮은 확률로 근력저하와 근위축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발목 인대를 절개해 눌려 있는 신경의 압력을 줄여주는 발목터널감암술이 활용된다.

박현미·양지원 교수팀은 운동재활·약물·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장기간 받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발목터널증후군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일측성 발목터널감압술을 시행했다. 이후 예후를 분석한 결과 28명(84.8%)에서 만족할 만한 통증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23명(69.7%)은 전기생리학적 검사 결과 증상이 상당 부분 호전됐다. 운동신경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수술 후 환자들의 오른쪽 발목 신경전도속도는 평균 초당 37.0m에서 40.1m로 빨라졌다. 왼쪽 발목도 초당 38.6m에서 41.8m로 개선됐다.

수술 관련 합병증은 4명에서 발목부종이 발견됐지만 1주일 이후 사라졌다. 상처로 인한 감염, 심부 정맥혈전증, 야간 마취제 주입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현미 교수는 “보존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만성통증과 기능장애를 겪는 환자라면 발목터널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수술은

발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발목 스트레칭으로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격한 운동 전에는 5~10분간 준비운동을 실시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굽이 높지 않고 발목까지 올라와 힘을 받쳐주는 신발을 신으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신발 안에 발 아치를 지지해주는 깔창을 깔아주면 장기간 보행에 따른 피로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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