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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한강성심병원, 화상환자 조기재활 돕는 ‘건강계단’ 조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20 14:32:17
  • 수정 2016-11-03 16: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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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1층~지상 11층, 식습관 안내·과음 위험성 등 콘텐츠 담아 … 자외선 피해 운동·재활 가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화상환자 재활을 돕기 위한 건강계단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계단은 화상센터 지하 1층부터 11층까지 층별 벽면 및 층계 공간을 활용해 각종 콘텐츠를 담았다. 2~3층 구간엔 ‘체질량지수를 통한 건강위험도 확인법’ 과 ‘올바른 식습관 안내’, 3~4층 구간엔 ‘칼로리 계산법’ 및 ‘비만 계산법’, 6~7층 구간엔 ‘술과 담배의 위험성’, 7~8층 구간엔 ‘스트레스에 좋은 음식 및 운동법’ 등 다양한 건강정보를 게시했다.

4~5층 구간은 장기입원 환자가 건물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자연 사진으로 그림숲을 조성했다. 8~9층 계단은 소아와 젊은 환자들을 위해 트릭아트(평면의 그림을 입체적으로 인지되도록 그린 것)로 꾸몄다.

건강계단은 특히 화상환자의 조기재활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화상 전문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 병원은 중증화상 및 재활 환자의 입원비율이 높다. 화상 환자는 흉터 회복을 위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화상 환자가 원내에 조성된 건강계단을 이용하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고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치료 및 재활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훈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중증화상 환자는 길면 1~2년간 입원이 필요하고 오랜 치료 과정에서 근육량 및 골밀도가 현저히 낮아진다”며 “건강계단 오르기는 약화된 근육을 보강하고 심폐기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욱 한강성심병원장은 “건강계단 조성은 환자는 물론 병원 교직원도 이용하며 개인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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