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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치료제 ‘파슬로덱스’, ‘아리미덱스’ 대비 PFS 2.8개월 연장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10-18 16:10:37
  • 수정 2016-10-31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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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국소진행성·전이성 유방암 1차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계획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는 유방암치료제 ‘파슬로덱스500㎎’(성분명 풀베스트란트, fulvestrant)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을 기존 약제인 ‘아리미덱스1㎎’(성분명 아나스트로졸, anastrozole)에 비해 2.8개월 연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리미덱스는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ER+)인 폐경기 이후의 여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1차치료제로 사용된다. 아리미덱스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합성에 필요한 효소인 아로마타제를 저해한다. 에스트로겐 의존적인 유방암 환자의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를 감소시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한다.

이번 ‘FALCON’ 임상결과는 지난 7~1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16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FALCON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462명의 폐경기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결과 PFS 중간값은 파슬로덱스 치료군이 16.6개월로 아리미덱스 투여군의 13.8개월보다 길었다. 전반적 생존(overall survival) 및 삶의 질 평가에서 두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파슬로덱스와 아리미덱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연구데이터와 동일했다. 파슬로덱스 투여군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관절통(16.7%), 안면홍조(11.4%), 오심(10.5%) 순으로 많았다. 아리미덱스 치료군에서는 관절통, 안면홍조, 오심의 발생률이 각각 10.3%로 가장 흔했다.

FALCON 임상을 총괄한 매튜 엘리스(Matthew Ellis) 미국 베일러의대 레스터&수스미스유방암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파슬로덱스는 아리미덱스보다 전이성 유방암의 악화를 지연하는 효과가 우수한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FALCON 임상결과를 근거로 규제당국과 파슬로덱스의 적응증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1차치료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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