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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접질린 후 지속되는 통증, 부주상골증후군 의심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0-14 17:14:45
  • 수정 2016-10-31 12: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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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안쪽 부어오르고 만지면 아파 … 후방경골건 손상되면 평발되기도

경기도 수원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얼마 전 길을 걷다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통증이 심해 신발을 벗고 확인해보니 발 안쪽이 부어올랐고 신발에 닿을 때마다 아팠다. 또 안쪽 복사뼈 아랫 부분에 뼈가 약간 돌출됐고 손이 닿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은 결과 ‘부주상골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상골은 발의 아치 형태를 형성해주는 후방경골근에 붙어 있는 뼈다. 이 부위 바로 옆에 없어도 되는 뼈가 하나 더 존재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부주상골증후군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10~14%가 선천적으로 부주상골을 갖고 있다. 평소엔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가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탓에 통증이 발생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환자 대부분은 발목염좌처럼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부상을 당한 뒤 부주상골증후군을 호소한다. 보통 발목을 접질리면 부주상골이 원래 위치에 이탈하고, 이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뼛조각이 주변 골조직과 인대와 충돌해 염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후방경골근이 손상돼 발 아치 형태가 무너지며 평발로 변형될 수 있다.

주상골과 후방경골근 부착부 사이의 파열이 경미할 땐 약물이나 깔창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개선된다. 평발이 동반되면 교정깔창을 깔아 치료한다. 손상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 및 운동 시 장애가 생기거나, 뒤꿈치를 정상적으로 들어올리지 못할 땐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부주상골을 절제한 뒤 후방경골근건을 주상골에 다시 부착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정민 수원 윌스기념병원 족부전문의는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통증이 느껴지면 부주상골증후군 외에도 발목 바깥쪽 인대의 문제도 의심해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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