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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 갑자기 주저앉은 사연 … ‘반월상연골판 파열’ 주의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10-13 17:09:35
  • 수정 2016-10-17 1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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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뒤쪽 통증, 양반다리 어려워져 … 치료 미루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무릎질환은 흔히 노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젊은 사람도 의외로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가을철에 접어들면 젊은 환자가 늘어난다. 선선한 날씨에 등산 후 부작용이나 스포츠 손상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권오룡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무릎관절 부상이나 외상을 조기에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인대와 연골에 퇴행성 노화가 빠르게 찾아오고 2차성 무릎관절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 조기치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차성 무릎관절증은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층에서 자주 발병한다. 실제로 해마다 30대 이하 젊은 환자는 약 10만명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이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십자인대 파열’이다. 이 가운데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방치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직장인 최 모씨(33)는 지난 주말 조기축구 동호회에서 운동하다 갑자기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응급실을 찾았다. 볼을 몰며 방향을 틀었는데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들리며 힘이 빠지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진단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뒤 결국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팎에 각각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조직이다. 무릎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체중을 분산시켜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혈액공급이 거의 되지 않는 부위로 자연치유가 잘 되지 않아 한번 파열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충격을 받으면 파열될 수 있다. 이밖에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급정지, 미끄러짐,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서도 손상된다. 일반 방사선 사진에서는 반월상연골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MRI 촬영을 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 안쪽, 뒤쪽으로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무릎 뒤 오금과 종아리까지 당기는 경우도 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계단은 내려오는 게 힘들어진다.
 
권오룡 원장은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초기엔 일어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져 ‘별일 아니었다’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연골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관절연골에 압력이 증가하며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한번 손상된 무릎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지 않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고려해볼 수 있는 게 반월상연골판 봉합술이다. 파열된 부위가 가장자리이고, 1개월을 넘기지 않은 경우 가능하다. 파열된 위치나 모양보다 ‘치료시기’가 관건이다.

파열된 뒤 바로 치료하면 연골판을 보존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미 부상 후 여러 달이 이미 지났다면 어쩔 수 없이 절제술로 연골판을 제거해야 한다. 손상이 심한 경우 인공관절 이식수술을 할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판을 수술할 때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섬세하게 치료한다. 무릎에 작은 구멍을 내 초소형 관절경을 병변 부위에 넣고 관찰하며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손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므로 신경과 혈관 손상 위험이 적고, 최소절개로 출혈 및 흉터 걱정도 없다. 국소마취로 진행돼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도 무리 없이 수술받을 수 있어 관절내시경 치료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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