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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실명 유발 3대질환 녹내장 … 30대 젊은층 발병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9-30 12:05:53
  • 수정 2016-10-04 20: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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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정상 안압성 녹내장 비율 높아 … OCT 등 첨단장비 활용 조기진단 필수

최근 인구고령화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올해 국내 녹내장 환자는 약 60만명으로 매년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이나 중장년층은 물론 30~40대 젊은 환자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안과질환으로 눈 속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돼 발생한다. 명확한 시신경 손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안압 상승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안압은 안구를 일정 형태로 유지하는 압력이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전방이라고 하며 이 부위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인 방수가 채워져 있다. 방수가 일정량 생성된 뒤 빠져나가는 과정을 통해 정상 안압이 유지된다.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정상 안압은 대개 10~21㎜Hg이다. 안압이 정상보다 높으면 안구 뒤쪽에 있는 시신경이 압박을 받는다. 이럴 경우 시신경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시신경손상과 시야결손이 발생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회복이 불가능해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녹내장의 치료 목적은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주기적인 안과 진료로 안압을 낮게 유지하는 안약을 처방하게 된다. 안약 종류와 점안 횟수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 주치의와 면밀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

이경택 강남베스트성모안과 원장은 “노년층의 대표적 실명질환인 녹내장 유병률이 최근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현상”이라며 “중·장년층은 물론 30~40대도 1년에 한번씩 안과검진을 받는 등 눈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내장이 무서운 것은 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한국이나 일본 등 극동아시아인은 안압이 정상 범위인데도 시신경손상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정상 안압성 녹내장의 비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망막 시신경층 결손을 확인하는 망막시신경 섬유층 안저촬영 및 시신경단층촬영장비(OCT)는 녹내장 조기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 이경택 원장은 “초기 녹내장을 확진하려면 안압측정, 안저촬영, 시야검사는 물론 OCT 같은 첨단장비의 활용이 필수”라며 “대학병원급 녹내장검사 장비인 캐논의 2016년형 ‘망막·시신경 단층촬영장비(OCT-HS100)’를 구비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녹내장을 조기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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