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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앙대병원, 비약물 수면장애 치료법 도입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9-20 17:40:10
  • 수정 2017-01-09 1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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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행동치료·경두개자기자극술·뇌파훈련 실시 … 무분별한 수면제 복용, 불면증 악화

중앙대병원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은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 비약물적 수면장애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직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불면증 등 수면장애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수면제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수면제 과다복용에 따른 기억상실 및 자살충동 등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사회적 선입견 탓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지 않고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먹는 과정에서 약물 의존성이 높아져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일부 수면제는 신체적·심리적 금단 증상을 유발해 복용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

클리닉은 △수면 위생환경 및 수면 방법 교육과 인지행동치료 △불안과 우울감으로 불규칙해진 수면뇌파를 안정시키는 뇌파훈련(neurofeedback)치료 △뇌를 자극하는 자기장을 두뇌로 전달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등을 실시한다.

수면장애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는 수면장애 치료의 첫 단계로 수면리듬파악, 수면생활계획, 수면제한요법, 자극조절치료, 이완훈련, 수면위생법 교육 등을 통해 환자의 행동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최근 미국내과학회(ACP)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의 대부분에서 수면의 질과 능률이 개선됐다. 불면증지수(ISI)와 수면질지수(PSQI) 점수가 감소했으며, 잠자리에 누워 잠들 때까지 걸린 시간인 수면잠복기와 잠든 후 깨는 증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뇌파가 지나치게 각성된 상태가 불면증의 원인이라면 뇌파훈련(neurofeedback)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뇌파를 모니터링하며 환자 스스로 적정 범위에 벗어난 뇌파를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반복한다. 머리에 뇌파전극을 붙인 뒤 치료가 이뤄지며 통증, 자극, 부작용 위험이 없다.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자기자극술(rTMS)’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자기장을 두뇌로 전달해 뇌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약물치료나 정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불면증, 우울증, 두뇌기능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클리닉은 중앙대 인간정보기술임상연구소(Human-IT Research & Clinic Center)와 연계해 인지행동치료와 게임을 접목한 수면장애 치료 모바일 기능성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불면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우울장애, 과도한 음주 및 흡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즉 근본적인 원인의 파악과 치료 없이 무조건 약물을 복용할 경우 불면증은 지속되면서 졸림, 기력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잠을 자기 위해 복용하는 수면제가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분별하게 수면제를 복용해 원래의 수면리듬을 깨뜨리면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수면제를 복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제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불면, 시차여행으로 인한 불면, 수면·각성리듬이 떨어진 노인을 대상으로 단기간 간헐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에 쫓겨 마감시간까지 많은 양의 커피와 담배를 복용한 회사원이 피로를 풀기 위해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수면리듬이 갑작스럽게 깨지면서 아침에 가슴떨림, 불안감, 순간적인 기억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직무 스트레스 증가로 심각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꺼리고 있다”며 “다양하고 효과적인 비약물치료법들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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