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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스마일라식 불가능한 심한 난시엔 신중한 결정 필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9-20 13:00:43
  • 수정 2016-09-21 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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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시교정술로 타원형으로 찌그러진 각막 바로잡은 후에 시행할 수 있어

차세대 시력교정술로 급부상 중인 스마일라식은 레이저가 각막표면을 통과해 필요한 만큼 각막속살을 교정해 2~4㎜ 절개창으로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약 24mm 정도로 각막절편을 만드는 라식이나 각막표면을 얇게 벗겨내는 라섹보다 각막에 가해지는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안구건조증·빛번짐·각막혼탁 등의 위험이 적어 최근 두꺼운 안경을 벗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인기다.

하지만 스마일라식은 5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가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아예 수술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통상 5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가 있으면 안경을 써도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계속 눈에 힘을 주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가 쌓인다. 심하면 어지럽고, 두통까지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스마일라식은 고도난시(5디옵터 이상)이거나, 근시와 난시의 합이 12.5디옵터 이상인 경우, 난시와 원시가 함께 있는 혼합난시인 경우에 안전성을 위해 수술이 제한된다”며 “그렇다고 일반 라식이나 라섹으로 수술하면 각막 깎는 양이 많아져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각막확장증 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 난시가 심한 사람들은 스마일라식을 받을 수는 없을까. 전문의들은 문제가 되는 난시를 수술적 처치(난시교정술)로 먼저 해결하고, 약 2~3주 후에 남은 근시를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난시교정술은 약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각막 인장력(양쪽에서 당기는 힘)을 조정해 타원형으로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이 때 난시축과 절개해야 하는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표시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칼리스토아이(Callisto eye) 과정이 더해지면 난시 교정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런 방식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각막 주변만 터주기 때문에 각막 중심부의 손상이 없고, 시력퇴행이나 부정난시의 우려가 없다. 특히 각막 절삭량을 최대 52%까지 줄일 수 있어 각막을 많이 깎아서 생겨 초래되는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각막확장증, 원추각막 등의 위험이 낮다.

이처럼 난시를 먼저 해결하면 스마일라식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ICL) 등 다른 수술도 제약 없이 받을 수 있다. 국내 의료진이 시행한 이 방법은 국내 의료진이 시행한 이 방법은 2015년 9월, 각·결막 분야 세계적 안과 학술지 ‘코니아저널’(Cornea Journal)에 소개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안과 전문의)은 “얼굴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 난시도 개인마다 난시 축이나 난시 정도가 달라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시력교정을 위해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과 이를 보완해주는 첨단장비가 필수적”이라며 “환자들은 평생 한번 하는 시력교정수술인 만큼 시간에 쫓겨 섣부르게 수술받기보다 신중히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수술 건수보다 시력교정수술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고, 안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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