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는 지난 6일 원내 3층 소회의실에서 ‘전립선암수술 3000례 및 전립선암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2003년 5월 개원 이래 최단기간 전립선암 수술 500례 집도를 달성했으며, 2007년 10월 시작한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해 개복수술로 치료할 경우 출혈 등 합병증 발생률이 높다. 현재 전립선을 포함한 비뇨기과수술에서는 흉터와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다빈치 로봇수술이 활성화돼 있다. 이 병원 교수진은 다양한 수술기법을 도입해 로봇수술이 보편화되는 데 일조했다.
다빈치 로봇시스템은 고해상도 영상을 보면서 로봇팔로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사람의 손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시야가 제한된 부위도 절제할 수 있다.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막아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병원 비뇨기과는 전립선암 외에도 다양한 비뇨기 종양 및 양성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에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암 로봇수술 건수를 기록 중이며, 변석수 비뇨기과 교수의 신장암 로봇수술 동영상은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다빈치 제작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표본 수술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변 교수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향상된 수술법을 고안해 온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최상의 치료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수술 실력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