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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외선이 얼굴에 남긴 흔적 … ‘색소침착 주의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8-25 18:44:01
  • 수정 2016-09-08 2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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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닌색소 활성화되며 점·기미·주근깨·검버섯 등 유발

여름철이 지난 후 피부에 검은 반점이 올라온다면 피부에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한 자외선과 노화가 만나면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유발될 우려가 높다.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로 접어갈 무렵 일광노출에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되며 나타나기 쉽다.

점·기미·주근깨는 모두 색소질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점(검은 점, 흑자)은 모반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돼 생긴 양성종양(혹)으로 멜라닌색소를 많이 포함한 3㎜이하의 까만 반점 모양이다.

기미는 표피·진피에 걸쳐 색소가 증식된 넓은 범위의 갈색 반점이다. 주근깨는 표피능(表皮陵, 피부상피에 망처럼 덮고 있는 층으로 피부유두세포까지 뻗침, rete ridge) 부위에만 색소세포가 몰려있는 현상으로 2㎜ 크기의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난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색소질환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을 피하는 게 첫 번째”라며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이때 선크림은 자외선A·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부스럼이 나도 긁거나 딱지를 떼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근깨는 화학박피, 전기소작, 레이저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한다. 황 원장은 주근깨 치료는 무엇보다 얼굴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얼굴에 손상을 입으면 다시 피부가 착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소질환 중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은 기미다. 기미는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심지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기미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비타민C, 엘시스테인 등 영양제를 복용하더라도 가시적인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차가 있어 단정적으로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바르는 타입의 약제 중 하이드로퀴논·합성비타민A 성분을 단독 사용 혹은 병용하면 기미의 색이 옅어지기도 한다.

확실하게 기미를 지우고 싶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낮은 강도의 Q색소레이저를 조사하는 레이저토닝을 3회 이상 받으면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보편적인 IPL(다파장레이저)의 색소모드도 추천된다. 다만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이저토닝 및 IPL시술을 교대로 받으면서 비타민C 이온영동요법까지 병행하면 기미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옐로우레이저, 혈관레이저 등 혈관에만 적용하는 레이저로 안면홍조를 함께 치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번 치료로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심부박피 또는 심부피부재생술을 추천한다. 이 시술은 기미 외에도 주름·흉터 등 다른 피부 문제점까지 한번에 잡는다. 다만 치료비용이 비싸고 시술 후 관리가 어렵다는 게 큰 단점이다.

황규광 원장은 한번 치료로 기미·주근깨·검버섯·잡티를 모두 없앨 수 있는 ‘Q색소레이저’와 ‘레이저·화학박피’를 이용한다. 그는 이같은 치료법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국제피부외과학회지에 발표해 효과를 입증했다.

이들 시술법은 같은 원리를 사용하며 표피와 진피의 색소를 동시에 치료해야 효과가 좋다는 데 착안해 고안된 것이다. 여기에 피부 재생을 빠르게 되돌리는 프락셀 레이저를 병용하면 피부색소는 물론 잔주름 등 피부노화도 함께 치료된다. 이밖에 다양한 레이저를 활용한 사이클요법으로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시술 10일 후에 허물이 벗겨진다. 심할 경우 통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색소침착 등 재발을 막으려면 병원을 방문해 비타민C 이온영동요법 같은 피부진정 관리를 받아 성난 피부를 잠재우고,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이처럼 열심히 관리해도 환자의 20~30%에서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각오하지 않고 시술받으면 실망이 클 수 있다. 만약 재발했더라도 2~3개월 치료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다.

황 원장은 ”기미 등 색소질환 치료는 약물치료 및 기계치료를 포함한 다각적인 시술을 통해 이뤄진다“며 ”시술 후에는 깨진 색소 알갱이가 피부에서 배출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치료에 나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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