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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노쇠화 심한 고령환자, 급성 신손상 위험 3.5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8-10 15:46:36
  • 수정 2016-10-11 1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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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선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 노인포괄평가 통해 노인질환 발생·예후 예측

분당서울대병원 백선하 내과 교수, 김세중 신장내과 교수, 김광일 노인병내과 교수팀은 노인포괄평가를 활용해 급성 신손상을 예측하는 임상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장기능이 갑작스럽게 상실되는 급성 신 손상은 소변양 감소 및 부종 등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입원 또는 수술을 앞둔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적·기능적·정신적·사회적 기능을 평가하는 ‘노인포괄평가’를 실시해 노쇠 상태와 신손상 예후를 파악하고 있다. 이 평가는 노인의 질환 발생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유용성이 입증됐다.

백 교수팀은 2013년 한 해 동안 급성 또는 만성질환 합병증이나 수술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중 입원기간 1년 이내에 노인포괄평가를 받은 533명을 대상으로 노쇠와 급성 신손상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노쇠 점수(1~8점)에 따라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눠 급성 신 손상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비교적 건강한 편에 속하는 그룹1(노쇠 점수 1~2점)은 4.3%, 그룹2(3~4점)는 9.5%,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그룹3(5~8점)은 17.8%로 점차 높아졌다. 즉 건강한 노인 환자 대비 노쇠한 환자의 급성 신 손상 발생률은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쇠점수를 활용해 노인 입원환자 진료 시 급성 신 손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했다”며 “노쇠평가점수가 높게 나온 노인 입원환자는 추적관찰을 통해 급성 신손상을 조기발견 및 대처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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