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를 찾아 시력교정을 받는 사람 대다수는 대학생이다. 미용적인 이유든, 안경 착용의 불편 때문이든 근시로 오랜 기간 안경을 써온 학생들에게 레이저 시력교정은 어느덧 학창 시절의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다.
시력교정의 역사가 20년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라식?라섹이 등장했지만 최근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환자들은 어떤 수술이 유리한지 고민할 게 많아졌다. 전문의들은 시력교정을 할 때 저렴한 수술비용이나 높은 병원인지도를 따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눈의 상태에 맞는 시술법 선택이 중요하며, 특히 대학생인 경우에는 자신의 전공 또는 미래 직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자인·미술·체육 전공자, 직업군인(사관학교) 등 특수한 전공과 직업을 가지려는 대학생은 각 직업군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법을 골라야 한다.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미대생은 깨끗한 시력이 중요한 만큼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등 빛 번짐이 적고 각막혼탁의 우려가 없는 수술 방법이 적합하다.
운동선수 또는 사관생도와 같이 격렬한 신체 활동이 많은 직업군은 자칫 외부 충격으로 각막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각막 절개량이 적은 수술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각막절편을 만드는 라식보다는 각막표면을 보존할 수 있는 스마일라식이 더 안전하다. 라식·라섹에 이어 차세대 시력교정술로 주목 받는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개량이 적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빛 번짐과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 우려가 적다. 건조한 환경에서 일하는 아나운서나 스튜어디스 등도 안구건조증으로 고생을 많이 할 가능성이 있어 스마일수술이 권장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라식은 각막을 24㎜정도를 절개하는 반면 스마일라식은 각막을 2~4㎜만 절개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다”며 “그만큼 외부 충격에 강해 소방관, 군인, 경호원 등 움직임이 많이 필요한 직업군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난시 유무도 살펴야 한다. 근시 환자의 약 90% 정도는 난시를 동반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2014~2015년에 시력교정을 목적으로 검사받은 450명을 분석한 결과 난시가 있는 환자가 402명(89.4%)에 달했다.
난시는 각막이 눌려 타원형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발생되는 증상이다. 사물이 정확히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인다. 라식?라섹으로도 교정이 가능하지만,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을 20~30%정도 더 깎아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각막확장증, 빛 번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만약 난시가 심하면 이를 먼저 해결한 다음 2~3주 안정기를 거쳐 근시 시력교정술을 받는 병합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난시교정술은 2.8~5.7㎜의 미세나이프를 이용해 각막모양을 바로 잡는 방법이다. 일반 라식·라섹에 비해 각막을 최대 52%까지 보존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의 우려가 적다. 또 시력교정이 어려웠던 고도난시, 혼합난시 환자들도 안전하게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난시교정술은 각막 주변만 살짝 터주기 때문에 각막 중심부의 손상이 없으며 나중에 라식?라섹?스마일라식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아도 잔여 각막량이 충분해 후유증 우려가 적은 게 장점”이라며“다만 각막을 절개하는 위치나 길이에 따라 난시교정 도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난시 교정에 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