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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극한의 고통 ‘인형탈 알바’, 관절건강 주의하세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8-05 16:38:47
  • 수정 2016-10-10 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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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어깨·무릎에 과도한 하중 …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 급증

더운 여름철엔 야외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등록금 등 경제적 이유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대학생에게 외출자제령은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여러 아르바이트 중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평균 시급(시간당 1만5000~3만원)은 높은 반면 극한의 고통을 경험케 한다. 붙볕 더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인형탈의 무게는 5~10㎏에 달한다. 털로 뒤덮인 인형탈 속 6시간을 갇혀 있으면 체감온도는 40도 이상으로 사우나와 맞먹는다. 이런 이유로 알바몬 설문조사결과 인형탈 알바는 4년 연속 여름철 최악의 극한 아르바이트로 선정됐다.

김대영 나누리병원 내과장은 “강한 햇볕 아래에서 인형탈을 쓰고 장시간 서 있을 경우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일사병은 탈수증이 원인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등이 동반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신체온도가 40도 이상 상승하는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발작과 혼수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 두통을 겪는 사례도 많다. 임재현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약간만 머리를 기울여도 목은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하중을 받는다”며 “어깨까지 내려오는 커다란 인형탈을 쓰면 목과 어깨근육이 간장하고 눌리면서 혈관과 신경을 압박해 두통과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게를 견디기 위해 목을 빼는 등 반복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할 경우 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인형탈 무게가 무릎까지 전해져 관절염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보통 몸무게가 1㎏ 늘면 무릎은 2~3배 많은 하중을 받는다. 무거운 옷을 입은 채 하루 종일 서있는 인형탈 아르바이트 특성상 무릎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연골이 마모돼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발뒤꿈치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커다란 신발은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염좌의 원인이 된다.

이정호 관절센터 부장은 “단기 아르바이트로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평소 무릎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며 “활동성이 나쁜 인형탈을 착용한 뒤에는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과 염좌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며 건강을 지키려면 휴식시간에는 태양을 피한 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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