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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시작, 하안검에서 비롯된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8-01 16:28:32
  • 수정 2016-08-05 1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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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적고 피부 얇아 뚜렷한 변화 … 상안검 처지면 각막손상 유발되기도

안면부 노화의 첫 신호는 얼굴처짐이 아니라 ‘눈밑’에서 나타난다. 눈가는 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아 피부 중 노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위로 꼽힌다. 김태헌 라봄성형외과 원장은 “눈가 노화는 상안검(윗눈꺼풀)과 하안검(아래눈꺼풀)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공통적으로 이들 눈꺼풀이 처지면 원래 자신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일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상안검 처지면 심한 경우 각만손상돼 시력 떨어져

상안검이 처진 경우 자칫 늘어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고 이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뜨며 힘을 주다가 이마에 주름이 지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 노인성 안검하수가 동반될 수 있다. 오전에는 괜찮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을 뜨는 게 무거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처진 살에 피부가 짓무르거나, 눈꺼풀이 처지며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면 각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받으며 시력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이런 경우 상안검 수술로 처진 눈꺼풀을 절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 흔히 생각하는 절개방식 쌍꺼풀성형을 떠올리면 된다. 다만 노인성 안검하수가 심한 경우에는 눈매교정술을 병용해  눈뜨는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자연스러운 눈매를 얻는 것은 부가적인 효과다.

하안검, 기능적 문제는 없지만 나이 들어보이는 얼굴 주범

반면 눈 아래쪽은 주름, 다크서클, 눈밑지방, 눈밑골 등 복합적인 노화현상이 한번에 나타나며 노안을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들 증상은 아래눈꺼풀 피부가 얇아지면서 탄력을 잃으며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게 ‘하안검성형’이다. 이는 리프팅 수술의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수술로 꼽힌다. 아무리 안면부에 필러나 지방을 이식해 팽팽하게 만들어도 눈가에 둥그렇게 지방이 차 있고 시커멓게 다크서클이 형성돼 있다면 무용지물이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아래 속눈썹을 따라 외과적 절제로 눈밑지방을 꺼내고 피부를 잘라낸 뒤 다시 봉합하는 수술법이 성행했다”며 “하지만 피부를 과도하게 잘라내면 자칫 아래 눈꺼풀이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증이 생길 우려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를 개선한 방식을 활용, 눈밑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복합 하안검수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눈꺼풀의 근육이 비대하거나, 눈밑주름이 많이 져 있거나, 눈밑 피부가 심하게 늘어졌거나, 눈밑지방이 튀어나오면서 깊은 골이 진 경우 등에는 피부를 박리해 남는 것은 절개하고, 튀어나온 지방은 제거하고, 골이 파진 곳에 지방을 재배치해준다.

김태헌 원장은 “하안검의 변화는 사람마다 다른 해부학적 및 생화학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원인을 잘 파악해 그에 걸맞는 맞춤형 하안검수술을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 및 주름 제거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눈밑 트러블을 해소해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어 주는 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가령 눈밑지방을 제거하는 것보다 눈밑지방 재배치로 지방을 보존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유리한 사람이 있다. 반면 섬세하게 절제해도 아래 눈꺼풀이 수술 후 뒤집힐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 외안각고정술을 병행해야 한다. 세심한 상담과 수술계획이 동반돼야 성공한다.

하안검성형의 성공 포인트는 피부 탄력성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원장은 “피부 탄력성이 부족하면 주름이 조금 남더라도 피부를 적당량 잘라 내 안검외반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후 남는 주름에는 프락셀 레이저, 보톡스, 고주파 등으로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방식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가성형, 간단하게 이뤄지지만 혈액 고이며 시신경 압박 우려

하안검수술은 2~3주만에 눈을 비빌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시간이나 통증, 출혈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술 후 출혈을 주의해야 한다. 김태헌 원장은 “미세한 출혈이라도 혈액 등이 배출되지 않고 고일 경우 시신경을 압박하면 자칫 신경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술 후 출혈 여부는 환자의 부기와 통증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나타났다면 응급 상황에 준해서 다시 환부를 열어 씻어 내고 드레인을 넣어서 피가 고이지 않도록 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어 상태를 충분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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