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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가슴성형 10년 후 무조건 보형물 교체하라고?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6-07-28 18:52:59
  • 수정 2016-08-04 11: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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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구성’ 떨어질 수 있는 점 설명하라는 의미 … 관리 잘되면 교체 않아도 무방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가 있듯이 성형수술도 문화권마다 선호하는 수술이 다르다. 선호하는 미인상이 제각각인 만큼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수술이 다르다는 의미다. 가령 한국에서는 외모 중 얼굴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갸름한 V라인을 선호해 뼈를 깎아내는 안면윤곽수술이 유행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체형을 중요시하여 가슴확대, 지방흡입등의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가슴에 대한 가치는 동일하다. 볼륨감이 풍만할수록 선호도가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가슴성형은 전세계적으로 어느 국가에서든 ‘잘 나가는’ 시술 베스트로 꼽힌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유방성형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영대 메가성형외과 원장은 “동양 여성은 유전적으로 가슴이 빈약한 경우가 적잖아 얼굴 못잖게 체형미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타고 자기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유방확대술을 결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 보형물을 삽입하는 성형이다. 지방이식이나 필러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여전히 가장 많이 이뤄지며 안전한 수술법으로 통한다.

이 원장은 “간혹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슴보형물은 무조건 10년에 한번 교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적잖다”며 “하지만 이는 원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탓에 나타난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FDA는 수술 전 환자에게 ‘보형물도 내구성을 가진 만큼 10년 후에는 내구성이 새것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라는 것 이지 10년마다 보형물을 교체하라고 권한 것은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영대 원장은 가슴성형의 시작은 ‘보형물’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형기술이 발달하면서 환자의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났다”며 “가슴보형물은 수술 후 촉감, 형태 등을 결정짓는 만큼 상담 시 환자와 충분히 상담하며 보형물을 비교하고 적합한 것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슴보형물은 진화를 거듭하며 의사와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는 중이다. 보형물의 표면과 외피(껍질) 충전물(실리콘젤)의 품질이 향상되며 다양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충전물은 실리콘젤이나 식염수등 액체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과거보다 응집력이 높은 실리콘젤을 사용하여 외피가 손상되어도 젤이 조직에 스며들지 않고 뭉쳐서 그 자리에 머문다.

보형물의 모양도 가슴성형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가슴조직의 양이 매우 적어 가슴의 형태가 거의 없는경우나, 유두에서 밑선까지의 거리가 매우짧은 수축 가슴의 경우 물방울 보형물이 도움이 된다, 반면 가슴조직과 주위 연부조직이 충분한 경우에는 물방울보형물과 라운드형 보형물의 차이가 적어 촉감 위주로 보형물을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영대 원장은 “보형물은 우선 자신의 체형, 원하는 볼륨감, 취향에 맞는 디자인 등에 따라 골라야 한다”며 “수술 전 가슴의 크기·모양·피부 두께, 흉곽의 모양, 어깨너비, 키, 체중 등 신체사이즈를 측정하고 초음파검사로 가슴상태를 파악해 이상적 사이즈와 재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약 7개 글로벌 브랜드의 보형물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 ‘모티바’ 보형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원장은 “모티바 보형물은 스무드·텍스처 보형물의 장점을 채택한 ‘실크 텍스처드’로 회복 과정에서 피막이 얇게 형성돼 뛰어난 촉감을 형성하는 게 특징”이라며 “ 다른 보형물에 비해 부드러운 실리콘 젤을 사용하여 촉감이 매우 좋고 중력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러운 가슴모양을 만들어 준다”고 소개했다.

가슴건강 측면에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가슴보형물에 속에 고유식별장치(UDI)가 들어 있어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병원을 찾아 스캐너를 통해 간단하게 보형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향후 모티바는 누수와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압력, 온도까지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영대 원장은 “최근 가슴성형을 받으러 내원하는 여성 4명 중 1명은 재수술 환자”라며 “하지만 자신이 어떤 보형물로 정확히 몇 년도에 수술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해 과거 수술력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고유식별장치가 장착된 보형물을 사용한다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슴성형을 결심했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가장먼저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보형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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