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과 27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 생산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주식 6만주(32.8%)를 15억원에 매입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세포치료제에 대해 내년 전임상을 시작한 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및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가톨릭대 기술지주 제1호 자회사인 바이젠셀은 말초혈액 유래 수지상세포에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해 T세포를 자극하는 항원 특이적 면역세포치료제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첫 성과로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Epstein Barr Virus)에 특이적인 세포독성T세포(CTLs, Cytotoxicity T Lymphocytes)의 상업화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EBV-CTLs의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해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분자치료지’(Molecular Therapy)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세포·T세포 림프종환자 10명에게 EBV-CTLs를 투여해 5년 이상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 10명 모두 생존했으며 4년 무병생존율은 90%로 확인됐다.
NK세포·T세포 림프종은 한국인 비호지킨림프종의 약 6.3%를 차지하며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완치 후 2년 내 재발률이 75%로 재발한 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환자 상당수가 사망에 이르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