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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분지망막동맥폐쇄환자 10명 중 3명, 영구 시력손상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7-26 16:38:49
  • 수정 2016-10-04 14: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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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세준·조관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 시신경·황반 연결 유두황반 신경다발 손상이 원인

시력손상이 없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분지망막동맥폐쇄가 심각한 시력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세준·조관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에서 시력손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망막동맥폐쇄증은 눈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혈액인 망막동맥이 막혀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막힌 부위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와 분지망막동맥폐쇄로 구분된다.

우 교수팀은 망막동맥폐쇄 진료실적 전국 최대 규모인 분당서울대병원 안과에서 2009년부터 5년간 내원한 304명의 환자 중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 6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력손상 원인을 확인했다. 발병 초기부터 시력이 좋았던 환자는 29명(44%), 시력저하가 나타난 환자는 37명(56%)으로 나타났다. 시력저하 환자 중 18명(27.2%)이 발병 후 6개월째 시력이 회복됐으며, 19명(28.8%)은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연구팀이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시력손상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황반에서 시신경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유두황반 신경다발의 허혈성 손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우 교수는 “지금까지 망막동맥폐쇄의 진단에는 주로 안저촬영, 형광안저촬영 등 거시적 검사를 실시했지만 이번 연구결과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한 미세구조 분석이 시력 예후를 가늠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두황반 신경다발의 기능이나 손상 여부가 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력 결정에서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망막동맥폐쇄의 치료법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초기 시력이 좋지 않은 환자의 절반 정도는 추후 시력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 질환 초기에 정밀검사를 실시해 예후를 예측하고 예방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지난 2월호에 게재됐다. 미국의 의학매체인 ‘메디컬리서치뉴스(Medical research news)’ 중 하나인 ‘글로벌메디컬디스커버리(Global medical discovery)’의 ‘주요 임상 연구논문(Key clinical research article)’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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