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은 내달 30일까지 비영리문화공간 갤러리AG에서 정도영 작가의 개인전 ‘다세대주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정 작가는 ‘2016 신진작가추천공모작가’에 선정됐으며 회화·도예·입체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융합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작가는 고향 울산을 떠나 9년째 다세대주택에서 살며 경험한 이야기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 그는 “다세대주택은 또 다른 세상의 축소판으로 온갖 삶의 애환과 사건이 혼재한 곳”이라며 “한편으론 깊은 정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보편적인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낯선 서울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섭 한국미술연구소장은 “정도영 작가의 작품은 입체회화 형식으로 평면보다 입체감을 강조해 극적인 상황이 돋보인다”며 “이는 개인에게는 일상의 모든 요소가 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