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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휴가철, 수상레포츠 즐기다 치아 ‘뚝’ … 1시간내 병원 가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22 17:00:07
  • 수정 2016-12-22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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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 노출되면 신경치료 병행 … 앞니 상실 위험 커, 부러진 치아는 우유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 바다와 산으로 떠난다. 특히 물놀이 기구가 많은 워터파크나 웨이크보드, 수상스키와 같은 수상레포츠 등이 인기가 많다. 여름휴가철의 레저활동이나 캠핑 등의 야외 활동은 반복되는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지만 역동적인 활동인 만큼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수상스키를 타거나 워터파크의 미끄럼틀을 이용하다 보면 자칫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수상레포츠는 물 위에서 즐기기 때문에 구명조끼만 입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에 방심하게 된다. 하지만 물에 빠뜨리기 위해 급격한 선회동작을 하거나 타인과의 충돌을 피하려다 보면 수상도구가 벗겨지거나 수면에 강하게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안면에 충격을 받았다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다. 손상된 치아는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경우라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를 통해 치아가 깨진 부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포함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수상레포츠를 즐기다가 불의의 사고로 치아가 완전히 빠져버렸다면 대부분이 앞니일 가능성이 높다. 빠진 치아는 1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본인의 치아를 살리려면 부러진 치아조각을 흰 우유 속에 담아 의사에게 주는 것이 좋다. 흰 우유의 칼슘성분이 치아표면의 부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우유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부러진 치아를 혀 밑에 머금고 가는 것이 좋다. 흰 우유나 사람의 침은 체액의 농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치아의 치근막을 보호하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입 밖으로 떨어진 치아 조각에 이물질이 묻었다고 물이나 소독약을 이용해 닦게 되면 치아 주위의 신경세포까지 제거 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게 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휴가철 사고로 인해 치아를 잃거나, 심한 손상으로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 혹은 미흡한 대처법으로 인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는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갑자기 앞니가 빠졌을 경우 치아의 기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빠른 치료가 가능한 ‘즉시 임플란트’ 치료가 좋다. 일반적인 임플란트는 인공치아 뿌리를 본래 잇몸 뼈에 고정 시키는 1차 과정이 3~6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2차로 최종 보철물을 식립 한다. 하지만 ‘즉시 임플란트’의 시술원리는 기존 임플란트와 같지만 한번의 마취로 1차, 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당일에도 음식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치아외상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고, 자연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라면 임플란트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휴가철에 일어날 수 있는 치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레저활동을 하기 전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또한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대표원장은 “치아나 구강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외관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치아 내부적으로 금이 가거나 잇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아의 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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