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1.3%를 기록했다. 실제 체감 실업률은 무려 34%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과거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시되던 취업이 이제는 통과하기 무척이나 까다로운 관문이 된 셈이다. 청년층이 스스로를 ‘N포세대’라고 부르는 것도 이해가 된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취업 관문에 스펙 경쟁 또한 과열되고 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넣기 위해 억지 봉사활동을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여기에 외모도 가꾸지 않으면 안 될 주요 스펙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실제로 한 취업 포털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63.8%가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를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외모가 취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시대적 분위기에 외모상의 사소한 단점조차 당사자에겐 적잖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얼굴 군데군데가 움푹 파인 여드름흉터도 눈에 잘 띄는 편이라 외모콤플렉스로 이어지기 쉽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압구정 본원 원장은 “여드름흉터는 사춘기 때 여드름을 잘못 관리해 곪은 피부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생긴다”며 “몇 년 전부터 취업이나 면접을 앞두고 단기간에 여드름흉터 치료가 가능한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흉터는 청소년 시절 여드름을 장기간 앓았을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여드름을 성장기에 으레 나타나는 현상으로만 여겨 방치해두면 흉터의 형태로 남게 되는데 평소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여드름을 톡톡 짜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겐 그 자국이 더욱 선명하게 잔존한다.
여드름흉터를 앓는 이들의 상당수는 평소 고민만 하다가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마음을 쉽게 갖지 못한다. 치료하기 어렵다거나 혹은 치료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는 과거의 치료 방식들에 따른 편견이고, 최근에는 여드름 흉터치료에 특화된 레이저 장비가 발달해 과거에 비해 치료기간이 단축됐고, 치료 시 통증도 적어 전반적으로 부담이 감소됐다고 말한다.
최원우 원장은 “과거 여드름흉터 치료 시술들은 시술 과정이 힘들거나 반복 시술해야 하는 등 번거로워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화학박피술과 프락셀 시술의 장점만을 취합한 마이크로프로프락셀 시술 등을 활용해 1주일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여드름흉터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