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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울퉁불퉁 켈로이드, 재발 잦아 ‘꾸준한 관리’ 필수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7-06 11:00:49
  • 수정 2016-07-22 1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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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피 속 콜라겐 과도 증식 … 호전되지 않고 가려움·압통·짓무름 동반

켈로이드는 상처가 생긴 비후성 흉터가 부풀어 오르는 골치 아픈 피부질환이다. 정상피부보다 튀어나온 흉터조직으로 보통 작은 주머니(혹) 모양을 띤다. 진피 속 콜라겐이 과도하게 증식하며 유발된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상처가 낫지 못하고 흉터 부위가 점점 부풀어 오르면서 확산된다. 혈관이 증식하면서 붉은색을 띄고 작은 알갱이에서 달걀만한 크기까지 다양하다.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관리에 소홀하면 완치되기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켈로이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도 켈로이드 유발 요소, 부모·형제 중 환자 있다면 주의

켈로이드가 생기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호르몬·염증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가 흔해 부모·형제 중 켈로이드환자가 있으면 본인도 조심하는 게 좋다.

켈로이드는 몸의 모든 부위에 생기는 것은 아니며 주로 피어싱을 많이 하는 귀, 어깨, 가슴부위에 많이 생긴다. 심한 경우 여드름·뾰루지흉터가 켈로이드화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받는 제약 적잖아 ‘불편’

켈로이드환자는 일상생활에 이런저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귀를 뚫는 것은 물론 성형수술과 문신 등도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황규광 원장은 “제왕절개 후 출산한 산모의 배에 켈로이드가 나타난 경우도 있다”며 “외과적 수술을 앞둔 환자는 염증억제주사를 통해 켈로이드를 예방한다”고 말했다.

켈로이드가 형성된 경우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려움·압통·짓무름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주 재발하는 만큼 확실한 치료법 적용해야

켈로이드가 자주 재발하거나 형태가 크다면 단순 비후성 반흔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켈로이드라면 외과 수술, 냉동치료요법, 레이저 조사, 국소연고 도포, 압박요법 등 복합요법을 시행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수술적 방법으로 절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켈로이드의 경계부 조직은 조금 남겨야 한다. 조직을 완전히 잘라내면 수술 전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부분절제하는 게 포인트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에 주사하면 재발을 막고 뛰어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방사선을 조사해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황 원장은 “총 1200~1500㎭를 3회에 걸쳐 분할조사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해 켈로이드를 얼려 죽이는 ‘냉동치료요법’을 쓸 수 있다. 절제수술 후 냉동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다라크림(성분명 이미퀴모드 imiquimod) 등 국소도포제를 바르는 것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최근엔 585㎚색소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 호전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황규광 원장은 “585㎚색소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후 환자들은 피부 감촉이 좋아졌고, 감각이상도 사라졌다고 말한다”며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2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돼 교원섬유의 교체 및 재합성(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켈로이드 조직 절제 후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켈로이드를 납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주로 귓불에 많이 쓰인다. 압박도구는 상처를 연화시키고 평평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실리콘 젤 시트가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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